[자막뉴스] '얘를 두고 어떻게 가요'...日 대형 사고 속 갑론을박

[자막뉴스] '얘를 두고 어떻게 가요'...日 대형 사고 속 갑론을박

2024.02.20.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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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강진으로 집이 무너지고 차고만 간신히 남았지만, 집주인은 지정된 피난소로 가지 않고, 차고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키우던 비둘기와 다름쥐 등을 돌보기 위해서입니다.

[하타나카 유미 / 이시카와현 와지마시 : 피난소에 갔더니, 사람둘이 이런 곳에까지 '저런 것들을 데리고 오는 녀석들이 다 있네'라고 말해요. 그래서 '이건 무리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피난소에서는 생활이 어렵다며 반려견을 위해 차량에 별도 공간을 아예 마련한 사람도 있습니다.

[나카타 / 이시카와현 아나미즈쵸 : 반려동물과 피난소에서 지내는 것은 정말 어렵네요. 다들 피난소 가까운 바깥에 두고 있어서요.]

단전, 단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려동물을 위한 이동식 임시 동물 진료소가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임시 동물 진료소 방문객 : 상당히 도움이 됐어요. 반려동물이 있으면 피난소에도 좀처럼 들어갈 수 없었거든요.]

하지만 여진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만큼, 반려동물과 주인을 함께 피난시킬 방안을 놓고 일본 당국의 고심이 깊습니다.

일본 정부는 반려동물과 함께 피난할 수 있도록 각 지자체에 권장한 바 있지만, 동물과 함께 지내기를 꺼리는 주민도 적지 않습니다.

또 주인과 반려동물이 함께 지낼 수 있는 '전용 피난소'도 공간이나 운영 인력 확보가 쉽지 않아 지자제도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난달 2일 하네다 공항 여객기 화재 당시, 승객들은 전원 대피했지만, 반려동물들은 화물로 취급돼 기내에 그대로 남겨졌습니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을 화물로 여겨서는 안되고, 주인과 함께 탑승해야 하는 것 아니냐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잇따른 재난 속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처우가 일본 내에서 주요한 화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 | 사이토
자막뉴스 |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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