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새학기 시작...불안한 '늘봄'

[자막뉴스] 새학기 시작...불안한 '늘봄'

2024.03.05. 오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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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만 한 가방을 멘 아이들이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섭니다.

아직 젖살이 통통하지만, 어엿한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장유제 / 초등학교 1학년 : 운동장이 넓어서 빨리 축구하고 싶어요.]

[김 봄 / 초등학교 1학년 : 선생님이랑 같이 있으니까 좋았어요. 재미있게 지내고 싶어요.]

[오혜진 /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 벌써 이렇게 컸나 싶기도 하고, 잘 앉아있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앉아있어서….]

올해부터는 전국 2천7백여 개 초등학교에서 늘봄 학교도 시작됐습니다.

정규 수업은 12시 안팎 끝나지만, 저녁 8시까지 늘봄 프로그램과 돌봄 이용이 가능하고 간식과 저녁밥도 해결됩니다.

맞벌이 부부의 큰 고민이던 초등 1학년 돌봄 문제가 해결되는 겁니다.

다만, 서울은 참여율이 6.3%에 불과해 많은 가정이 여전히 발을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최진희 /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 : 학교에서 늘봄 공지가 오지 않았고요, 그래서 뉴스로만 늘봄이 시작된다고 들었고. 주변 워킹맘들도 그렇고. (하교 뒤 일정 짜느라) 엑셀 테이블을 몇 번을 바꾼 거예요. 한 2달 동안. 그 빈 공간을 20~30분을 안 뜨게 하려고요.]

늘봄이 시작되는 학교들 역시 아직은 혼란한 상황입니다.

구체적인 늘봄 확대 계획과 1학기 시범 시행 학교가 뒤늦게 확정되면서 시범 학교의 10%는 아직 늘봄 행정업무를 맡을 기간제 교사를 구하지 못했고

늘봄 강사 채용난으로 프로그램이 축소되거나 오전 또는 밤 8시 돌봄은 제공하지 않는 등 차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기백 / 전교조 대변인 : 지금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사례는 (늘봄 프로그램 강사를) 채용을 했는데 그 채용된 인력이 다른 늘봄 학교들에도 복수로 지원을 하신 거예요. (중복 합격 된 다른 학교에 간다고 하면) 지금 당장 투입이 되어야 하는데 이 인력이 갑자기 없어지게 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프로그램 시작하는 시기를 늦추거나 프로그램이 없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교육부는 일단 3월 내내 현장 점검을 통해 늘봄 운영과 인력을 보완해, 학기 초 혼란 상황을 최대한 빨리 안정화 할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반기 초1 늘봄 전면 시행부터 2026년 모든 학생 확대까지 계획대로 진행될 거라고도 보는데

정부가 하반기까지 약속대로 늘봄 업무를 교원 업무와 분리하기 위한 늘봄 행정 인력과 강사 채용을 마무리하고 나아가 초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늘봄 전면 시행을 위한 공간까지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자막뉴스 | 류청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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