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정] 하태경 "난 정신 차린 586"…운동권보다 더 나쁜 ○○?

[오만정] 하태경 "난 정신 차린 586"…운동권보다 더 나쁜 ○○?

2024.03.07.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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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정] 하태경 "난 정신 차린 586"…운동권보다 더 나쁜 ○○?

4월 총선 이슈를 당사자가 직접 단 5분('오') '만'에 '정'리해 드립니다. YTN 총선 기획 '오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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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진행자 (이대건 기자) : '하태핫태' 계속 쓰시죠?

A 하태경 의원 : 쓰이고 있죠

Q : 언제 가장 그 말을 많이 들으셨죠?

A : 그때 최순실 청문회 할 때

Q : 요즘은 약간 덜 핫한…

A : 요즘은 그렇죠. 요즘은.

Q : 왜 그렇죠?

A : 중진!

Q : 오만정 5분 만에 총선 이슈와 주요 현안을 정리하는 시간입니다.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이 무엇일까 이렇게 보면 '운동권·기득권 청산'입니다. 운동권·기득권 청산만으로 집권 여당의 총선 승리가 가능할까요?

A : 그것만으로는 안 되죠. 지금 내가 보니까 586 운동권보다 더 나쁜 세력이 이재명이야. 친명이에요.

Q : 어떤 세력이죠?

A : 아니 오늘도 보면 저도 김영주 의원 잘 아는데 아주 굉장히 열심히 하는 분이고요. 박용진도 마찬가지고 거의 찐명 공천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제가 보니까 국회의원 많은 게 부담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국회의원 좀 줄이는 게 자기가 통제하는 데 좀 편하다 해서. 좀 우리 당한테 져주려는 것 같아서 뭐 어떤 면에서는 고맙기도 하고.

Q : 근데 제가 궁금한 거는 '운동권 청산', '이재명 세력 청산' 이게 다 반정립적인 선거 전략이라는 거죠. 국민의힘은 여당이란 말입니다. 정립적으로 뭔가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겁니다. 뭐가 있을까요?

A : 그거는 사실 정책 면에 있어서는 지금 많은 게 나와 있어요. 많은 게 나와 있는데 클린스만에 더 국민들이 관심이 있지. (이강인) 이강인, 손흥민 (의사 증원 문제) 이제 보면 윤석열 정부가 정책적으로는 크게 잘못한 게 없어요. 그런데 정치적으로, 예를 들어 디올백이라든지 또 여러 가지 발언에 대한 오해, 논란 이런 것들 그래서 최근에 보면 의사 증원 문제는 저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것들이 인정을 받고 있는 게 아니냐. 그래서 다시 민생을, 지금 진행하고 있는 민생 (정책들)이 국민들 관심권에 들어오기 시작을 하면 자연스럽게 포지티브 선거가 될 수도 있겠다.

Q : 사실 의원님도 그렇고 옆에 있는 성동갑 윤희숙 전 의원님도 그렇고 이재명 대표와 맞붙으려는 원희룡 전 장관도 그렇고 모두 다 계열은 좀 다르지만 운동권 출신이시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을 향한 운동권 청산이 국민의힘 내부에도 통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A : 그러니까 그렇게 반박을 민주당에서 하는데 정신 차린 586하고 못 차린 586하고 달라요. 이제 우리 보수 쪽에 온 사람들은 정신을 안 차렸으면 보수 쪽에 안 왔죠. 왜냐하면 그전에 좌파였기 때문에 쭉 민주당에 남았던 거고 보수 쪽에 온 사람은 자기가 운동권일 때 추구했던 그런 이념이나 비전이나 이런 것들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라는 큰 자기반성이 한 번 있었던 거죠. 저도 있었고. 그래서 경제 성장이라든지 또 이승만, 박정희에 대한 평가라든지 이런 게 한 번 허물을 벗은 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똑같은 586이 아니에요. 완전히 달라진 586이고. 이제 운동권의 가장 큰 문제점이 진영주의인데. 진영주의는 뭐냐면 내 진영이면 그 사람이 잘못해도 옹호해야 된다, 이런 거예요. 그러니까 조국 수호하고, 윤미향 수호하고, 돈봉투 수호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근데 저희 정신 차린 586들은 진영주의가 없죠. 그래서 예를 들어 저 같으면 우리 당에서 잘못하거나 윤석열 정부에서 잘못하는 걸 지적을 하잖아요. 무조건 보호하지 않잖아요.

Q : 밖에서는 그렇게 잘 안 들리는데? 문제점을 지적하는 게 잘 안 들리는데?

A : 우리 동네 인사 다니니까 나보고 그런 말씀 많이 하시던데. (아 지적한다?)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하다.

Q : 그럼 정신을 차렸다는 기준은 이른바 전향을 했느냐의 여부입니까?

A : 그렇죠. 아주 깊이 있는 성찰과 반성을 했느냐 이거죠. 저는 이제 세게 운동권을 했기 때문에 공개적인 전향 같은 걸 한 사람이고. (아주 유명하셨던 분이죠) 그렇고 이제 윤희숙은 운동을 했나? 기억도 안 나는 이런 사람은 전향 요구 이런 것도…

Q : 제가 알기로는 좀 계열이 달랐던 걸로

A : 근데 열심히 안 했던 것 같아요. 내가 못 봤어요.

Q : 민주당은 '찐명 전체주의 정당'이고, 국민의힘을 규정하면 어떤 정당입니까?

A : 우리가 훨씬 권위적이고 전체주의적이고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안 그래요, 안에 들어가 보면 훨씬 리버럴 해요. 실제로 보세요. 하태경은 감점 안 주잖아. 어쨌든 경선이라도 지켜주잖아요. 근데 김영주, 박용진은 하위 10% 해서 창피 주잖아요. 물론 저한테 특혜를 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공정하게 대우는 해주는데. 우리 당의 비주류들은 그나마 숨 쉴 공간이 민주당보다는 좀 더 있다. 한동훈은 이기기 위해서 모두 다 힘을 합친다는 이런 기본 자세가 돼 있고요. 이재명은 자기가 살아남기 위해서 친명 중심으로 간다. 그래서 제가 지난번에 그런 말을 했었는데. '비명횡사, 친명횡재' 이런 얘기를 했는데 딱 그 패턴으로 가는 것 같아요.

Q :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작진 정보>

기획 - 이대건
촬영·편집 - 김현미 심관흠
구성·진행 - 서미량 권희범
그래픽 - 김현수

■ 위 인터뷰 내용 인용 시 YTN 총선기획 오만정 표기 바랍니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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