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40년 만에 수업 부활...교사는 반대·학부모는 환호

[자막뉴스] 40년 만에 수업 부활...교사는 반대·학부모는 환호

2024.05.07. 오후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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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40여 년 만에 초등학교 1,2학년에 체육 과목이 별도로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체육 과목이 없었나?' 생각하는 분들 계시죠,

현재 1,2학년 체육은 음악, 미술과 함께 '즐거운 생활'이라는 통합 교과에 포함돼 있고요,

초등학교 3학년부터 별도로 교육이 이뤄지는 상황입니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초등 1,2학년 신체활동 관련 교과를 신설하는 내용의 국가 교육과정 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교육부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육부는 당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학생들의 체력 저하, 비만 문제가 심각하다"며 "저학년의 신체활동 시간을 늘리기 위해 체육 교과를 분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이처럼 초중고 학생들 가운데 비만과 과체중에 속하는 학생들의 비율, 특히 초등학생이 현저히 높아진 걸 보실 수 있는데요,

학교나 교사에 따라 신체 활동의 정도가 다른 현재의 '즐거운 생활' 과목으로는 초등학생의 운동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 거죠.

하지만 국가교육위의 결정에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의 교사가 체육교과 분리가 '합리적이지 않다'고 응답했고요,

그 이유로는 '충분한 논의 없는 졸속 추진'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서 이를 책임져야 하는 교사의 부담감, 여러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점 등도 교사들의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싣습니다.

이에 반해 학부모들은 긍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체육마저 사교육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부담을 덜 수 있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체육 교과가 분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교육 주체인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교사와 학생 모두가 즐거운 체육 시간이 만들어지길 바라봅니다.

앵커ㅣ나경철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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