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5.4 지진 경험한 포항..."시추 중 지진 가능성도" [Y녹취록]

규모 5.4 지진 경험한 포항..."시추 중 지진 가능성도" [Y녹취록]

2024.06.04.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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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시추 과정에서 예상되는 리스크는?
포항 앞바다 석유 개발…지진 유발 우려는?
규모 5.4 지진 경험한 포항…안전성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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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화상연결 :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앵커> 안전성도 중요하거든요. 시추 과정에서 해저지층을 건드릴 수밖에 없어서 지진 우려가 크다,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괜찮은 겁니까?

◆이덕환> 그거 참 걱정스러운 일입니다. 우리가 이미 경험을 했습니다. 2017년 11월달 우리 아이들이 수능을 보기 바로 전날이었죠.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그 지진은 포항에서 개발 중이던 지열발전소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확인됐습니다. 국제지질학계에도 그렇게 보고가 됐습니다. 다시 말씀드려서 포항 영일만 지역은 단층이 복잡하게 엉켜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지하에 묻혀 있는 천연가스나 석유를 생산하게 되면 그 층의 지대를 건드리게 되는 셈이죠. 그러면 사고가 날 가능성,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절대적으로 배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정말 우리한테 두려운 건 그 사고, 지진의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게 문제죠. 그래서 자원은 포기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야말로 자원에 눈이 팔려서 그 지역의 국민들 안전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겁니다. 이미 우리가 동해안에 가스전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압력의 가스를 발견해서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천연가스와 석유를 개발하는 노력은 꼭 필요하지만 그 과정을 아주 면밀하고 정교하게 들여다보면서 만에 하나 지진의 위험이 감지가 되면 서둘러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자원 개발, 꼭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안전하게 긴 호흡을 가지고 작업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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