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中 최악의 취업난에 '비명'...청년들의 처절한 살아남기

[자막뉴스] 中 최악의 취업난에 '비명'...청년들의 처절한 살아남기

2024.06.25. 오전 11: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화려하게 치장한 젊은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열심히 춤을 춥니다.

세로 화면으로 송출되는 스마트폰 라이브 방송, 줄여서 '라방'입니다.

[라이브 방송 : ID '칭다오 날치' 형님! 바쁜 와중에도 이 동생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중국의 인터넷 스타 '왕훙'을 키우고 수익을 나누는 (MCN) 업체의 청두 본사를 찾아갔습니다.

수많은 생방송 스튜디오를 갖추고, 분장과 안무 연습까지 돕는 사실상의 '왕훙 양성 공장'입니다.

1층 로비엔 면접을 보러온 '왕훙 지망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류자신 (20살) : 실습 기간에서 화장법이나 춤, 카메라 앞에서 표현력도 가르쳐주고, 3일 뒤 통과하면 계약 세부 사항을 얘기하죠.]

중국의 모바일 생방송 시청 인구는 8억 명 이상, 여기서 나오는 수익 규모는 900조 원이 넘습니다.

이른바 '왕훙 경제' 시대, 중국 젊은이들이 생존 기회를 잡기 위해 청춘을 갈아 넣는 배경입니다.

[예명 밤비 (24살) : 지금 4G, 5G처럼 인터넷이 발달했잖아요. 젊은이들이야 신흥산업을 추구하기 마련인데, 문제 될 건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화려한 조명을 받는 '왕훙 현상' 뒤엔 최악의 취업난이란 그림자도 드리워져 있습니다.

최근 시골 말단 공무원 선발에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 출신이 지원할 정도로 '바늘구멍'입니다.

반면, 왕훙은 스마트폰과 끼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진입 문턱이 낮습니다.

동요와 율동 영상으로 한번에 10년 치 연봉을 번 유치원 교사처럼 '인생역전'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예명 이슨 (22살) : 대학을 갓 졸업하고 이 일을 할 수 있다면 기본급이 꽤 높다고 생각합니다. 일반 직장과 비교해서 훨씬 많아요.]

이렇다 보니, 모바일 생방송 계정은 1억8천만 개, 관련 업체도 2만6천 곳으로 늘어 포화상태입니다.

경기침체 속해 올해 6·18 쇼핑 축제 매출마저 8년 만에 줄어 '왕훙 열풍'도 끝물이란 말이 들립니다.

중국 청두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촬영편집ㅣ고 광
디자인ㅣ오재영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