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주민도 "여길 어떻게 알았냐"...예약한 제주 숙소가 '황당'

[자막뉴스] 주민도 "여길 어떻게 알았냐"...예약한 제주 숙소가 '황당'

2024.07.22. 오후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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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제주 시내 독채 펜션을 찾은 투숙객들이 내부 시설 곳곳을 구경합니다.

방마다 분위기에 맞춰 침대와 가구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펜션 투숙객 : 펜션 좋은데? 야 위층까지 있어 옥상도 있고 하늘 보이는 테라스도 있어. 화장실에.]

하지만 알고 보니 이곳은 일반 주거시설.

정식 신고 없이 운영해 오던 불법 숙박업소로 확인돼 최근 적발됐습니다.

중고 거래 사이트와 온라인 숙박 공유 사이트 등으로 투숙객을 모집해, 하루에 10여만 원 받고 숙박업을 해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투숙객 : 짐 옮기는데 여기 주민이 '어떻게 알고 왔냐'고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니까 예약할 때 주소도 바로 안 가르쳐 줘서 이상하긴 했는데. 나중에 보니까 예약했던 게시글도 삭제됐더라고요.]

해당 타운하우스 단지 안에서는 과거에도 또 다른 건물이 불법 숙박업을 하다 적발된 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제주에서 불법 숙박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미신고 숙박업소 적발 건수는 제주시에서만 6백 건이 넘고, 이 가운데 42%가량은 사법기관에 고발 조치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부동산 임대업을 가장하거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미리 투숙객들과 입을 맞추는 등 점차 지능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등록 숙박업소의 경우 소방이나 위생 점검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겁니다.

[문지환 / 제주시청 숙박업소점검팀장 : (불법 숙박업소는) 화재 및 위생 등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있고 또 불법 촬영 등 범죄 발생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임대업을 가장한 지능형 불법 영업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자치경찰단 등과의 공조 체계를 강화해 가지고….]

여름 성수기를 맞아 불법 숙박업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제주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자치경찰과 합동 단속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김경임입니다.

영상취재ㅣ좌상은
그래픽ㅣ박시연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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