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돈 돌려주겠다"했지만...걱정 커지는 티메프 상황에 분노

[자막뉴스] "돈 돌려주겠다"했지만...걱정 커지는 티메프 상황에 분노

2024.07.26.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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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을 훌쩍 넘긴 새벽, 티몬 사옥 지하 사무실 앞에 피해자 수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여행 상품, 상품권 등을 티몬에서 구매했다가 돈만 떼일 위기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한 피해자는 가족과 가려고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가 수백만 원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티몬 사태 피해자 : 여기 와있는지 19시간 막 이렇게 됐거든요. 그 시간 동안 사실 마음 졸이고 이게 적은 금액이 아니잖아요.]

대표가 직접 나서 환불을 약속한 위메프와 달리 티몬은 어떤 말도 없던 터라 분노는 더욱 커졌습니다.

[티몬 사태 피해자 : 아무래도 위메프 같은 경우에는 직접 대표가 나와서 새벽부터 직접 환불 접수를 받고….]

뒤늦게 나타난 티몬 관계자가 순차적인 환불을 공언했지만,

[권도완 / 티몬 운영사업본부장 : 자금 사정이 그렇게 여의치가 않아서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해드리기는 힘들 것 같아요. 힘들 것 같긴 한데 순차적으로 좀 처리를 해드리려고 계획을 잡고 있고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대표와 연락이 잘 닿지 않는다는 직원의 실토에 사람들은 현장 환불을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지금 당장 돈을 줘야지."

결국, 티몬 측은 현장에 있던 사람부터 우선 환불을 처리해주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새벽 3시를 넘긴 시간이지만 위메프 본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려가 큰 피해자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현장 환불 절차를 밟아야 했습니다.

10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돈을 돌려받은 피해자들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다른 피해자들을 걱정합니다.

[위메프 사태 피해자 : 아무래도 좋기는 한데 아직 못 받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까 빨리 다른 분들도 받으셨으면….]

머지 포인트 사태 당시에도 피해를 입었다는 한 피해자는 특히 불안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위메프 사태 피해자 : 열 받죠. 2021년에 머지 사태 있었잖아요. 그때도 당했어요. 환불도 안 되고. 소비자들만 우롱하는 거죠. 정부에서 빨리 법을 개선해주든가 해야죠.]

돈을 돌려주겠다고는 하지만, 이미 자본잠식 상태인 위메프와 티몬이 과연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피해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윤성훈입니다.

촬영기자ㅣ류석규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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