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우린 어쩌라고"...은행 찾아간 고령층 '날벼락'

[자막뉴스] "우린 어쩌라고"...은행 찾아간 고령층 '날벼락'

2024.08.20. 오전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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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문을 닫은 은행입니다.

폐점을 알리는 안내문이 입구에 붙어 있습니다.

걸어서 800m 떨어진 인근 지점과 통합된 건데, 고령층에는 먼 거리입니다.

[이춘재 / 상인 : 자영업자들은 더 어렵죠. 잔돈 바꾸기도 하고, 여기서 쉽게 했는데 그런 것을 할 수가 없어서 저기까지 지금 걸어 다니고 있어요. 다시 새로운 통장을 만들려고 하죠. 가까운 은행으로….]

금융 업무를 보기 위해 은행을 찾은 시민은 빈 점포만 살피고 발을 돌립니다.

앱과 온라인 등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디지털 거래가 익숙하지 않은 금융 약자들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김현정 / 광주 남구 : 흔히 전화금융사기 같은 것들이 있으니까 때에 따라서는 휴대전화를 못 믿고, 불안할 때도 있죠. 폐점한 줄도 모르고 평상시와 똑같이 하는 줄 알고 왔는데 당황했네요.]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면서 점포를 찾는 고객 수와 함께 은행 점포도 줄었습니다.

올해 1분 기준 국내 은행 점포는 5,710개로 파악됐습니다.

지점과 출장소를 모두 포함한 건데, 5년 전과 비교해 약 15%, 988곳이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영업점을 찾아 거래하는 고령층은 여전히 많다 보니 일부 점포는 운영을 유지하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오주섭 /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 : 점포를 은행 정책상 축소를 하더라도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는 점포들은 없애지 않고 오히려 더 강화하는 그런 부분이 필요할 것 같고, 금융 약자들이 금융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덜하도록 하는 것들이 필요하고….]

경영 효율과 수익성 악화에 통폐합하는 은행은 늘고 있지만, 금융 약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은행권 공동 점포 운영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촬영기자ㅣ이강휘
그래픽ㅣ백승민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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