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여성 승무원 침대 구석서 나타난 日 남성...들키자 줄행랑

[자막뉴스] 여성 승무원 침대 구석서 나타난 日 남성...들키자 줄행랑

2024.08.26. 오전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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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는 국제여객선의 승무원인 30대 A 씨.

지난달 부산항에서 승객 하선을 준비하던 중 머리 손질 도구를 콘센트에 꽂아둔 사실이 떠올라 자신의 방으로 황급히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닫혀 있어야 할 방문이 열려 있었고, 속옷이 들어있던 서랍장도 열린 상태였습니다.

침대 구석에 급히 숨었다가 도망친 남성은 해당 선박의 기관사인 일본인 B 씨였습니다.

[A 씨 / 피해자 : 속옷 서랍장이 열려있었고, 침대에 누군가 있는데 커튼을 확 치는 거예요. 제가 들어오는 소리에. 그래서 누구냐고 물었더니 대답 절대 안 해서, 커튼을 걷었더니 일본인 기관사가 있었어요.]

소스라치게 놀란 A 씨는 사무장과 선장에게 보고하고, 경찰 신고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게 A 씨 주장입니다.

[A 씨 / 피해 승무원 : 경찰 신고는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누구 입장이냐고 물으니 회사 입장도 그렇고 자기 생각도 그렇다고….]

여성 승무원 방에 몰래 들어갔던 B 씨는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덕분에 다음 날 일본으로 돌아가 배에서 내렸습니다.

B 씨가 과거에도 자신의 방에 들어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불안감을 느낀 A 씨는 배에서 떠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객선을 운영하는 일본 선사는 사건 이후 직원 교육을 강화하고, 승무원 객실 잠금장치를 전자식으로 바꿨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를 만나 사과하진 않았습니다.

피해자 A 씨가 소속된 우리나라 회사는 다른 여성 승무원을 상대로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동균 / 변호사 : 이 사건은 부산항 접안 중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비록 일본 국적 선박에서 발생한 사건이라 할지라도 대한민국 영역 내에서 발생한 사건이므로 대한민국 형법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A 씨는 일본 측이 협조하지 않으면 가해자의 처벌 없이 사건이 끝날 가능성도 있지만, 사건을 기록으로 남겨 우리 국민의 피해를 예방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YTN 차상은입니다.

촬영기자ㅣ지대웅
디자인ㅣ지경윤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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