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태풍의 시기가 됐다" 예측조차 어려운 진로에 커지는 불안 [Y녹취록]

"이제 태풍의 시기가 됐다" 예측조차 어려운 진로에 커지는 불안 [Y녹취록]

2024.09.04.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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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엄지민 앵커
■ 전화연결 : 공항진 YTN 재난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10A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하순쯤에는 진짜 가을 올 것이다 말씀하셨는데 문제는 가을태풍 시즌이 이제 시작되는 거잖아요.

◆공항진> 그렇죠. 이제 태풍의 시기가 됐죠.

◇앵커> 지금 일본 일본 훑고 지나간 산산 얘기부터 해볼게요. 굉장히 큰 피해 남겼는데 이제는 완전히 소멸된 겁니까?

◆공항진> 산산은 지난 일요일 오전에 아이치현 남쪽 해안에서 혼슈, 그러니까 일본의 본토 혼슈를 향해 북쪽으로 이동을 하다가 아주 약해졌어요. 그래서 지금 현재는 흔적을 찾아보기가 어려운데 이 태풍 산산이 굉장히 강했던 태풍이거든요. 그래서 들어오기 전에 일본에서 굉장히 큰 비상사태가 선언이 되고 했는데 이 태풍이 상당히 오랫동안 일본에 영향을 줬습니다. 약해지기는 했지만 비구름은 일본 전체적으로 영향을 줘서 강수량만 800mm 이상 내린 지역도 여러 곳이 있고요. 특히 태풍 산산의 직접영향권에 들었던 시즈오카현에서는 645mm의 집중호우가 내려서 평년 8월 한 달치 강수량의 3배를 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곳곳에서 많은 비가 오면서 인명피해도 발생을 했죠. 그래서 사망이 6명, 실종이 1명 그리고 부상이 127명이나 됐는데 그리고 많은 가옥들이 파손이 되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렇게 태풍 산산이 일본에서 완전히 소멸이 됐는데 태풍 산산 이후에 또 태풍이 오고 있어서 걱정이죠.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후 태풍들이 걱정인데 아직 12호, 13호 발생은 하지 않았지만 한반도로 향할 가능성이 조금씩 나오고 있더라고요. 어떻습니까?

◆공항진> 지금 태풍 11호가 발생을 했죠. 야기라는 태풍인데 이 태풍이 일요일 밤에 발생을 해서 현재 느리게 필리핀 북쪽을 지나고 있어요. 그래서 이 태풍이 아직은 시속 72km의 강풍을 동반한 약한 태풍이지만 힘이 점점 세져서 모레(5일)쯤에는 시속 120~150km에 이르는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 태풍이 현재로서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필리핀 북쪽을 지나서 중국 남부 해안, 그래서 결국은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지대까지 이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은 아주 거의 없을 것으로 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태풍의 길이 점차 우리나라 쪽으로 조금씩조금씩 조금씩 열리는 것 아닌가 이런 우려 섞인 그런 전망들도 나오고 있는데 그런데 현재 12호나 13호 태풍이 곧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전 세계적으로 나와 있는 태풍 모델들의 예상 결과는 대개 엇갈려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서 지금 현재 몇 호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이다이렇게 예상하기는 어렵거든요. 또 하나 요즘 태풍의 특징을 보면 최근 들어서 발생했던 태풍들이 전부 태풍의 움직임이 매우 불규칙했어요. 그래서 예상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는데 산산의 경우도 일본에 들어갈 때만 해도 굉장히 강한 성격을 갖고 있어서 태풍이 일본 열도를 쓸어버릴 것이다 이런 아주 우려가 나오기도 했는데 태풍이 일본에 들어오자마자 약해졌거든요. 24시간 안에 등급이 3등급까지 떨어지는 이런 이상한 진로를 보였고 게다가 갈 곳을 잃어서 다시 바다로 빠져나오기도 했고요. 그리고 우리가 기억하는 태풍으로, 지난해 태풍 카눈이라는 태풍이 있었는데 이 태풍도 갈지자 진로를 보이다가 우리나라 최초로 남북을 관통했거든요. 또 2021년에 태풍이 있었는데 이 태풍 역시 갈 곳을 잃고 방황하다가 제주도 부근 해상에서 한 바퀴를 돌기도 했어요. 이렇게 태풍들이 점차 우리가 예측하기 어려운 진로를 겪는 이유는 그만큼 지구가 열병을 앓으면서 지구 환경이 변하고 그래서 어떻게 움직임을 보일지에 대한 전망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죠. 우리가 만들어놓은 예보의 틀은 옛날 과거의 환경을 갖고 기준으로 하는데 그 환경 자체가 변했기 때문에 예보가 점점 어려워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현재 나타나고 있는 태풍들이 직접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다, 안 준다, 아직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문제는 가을이 되면 우리나라에 머물고 있던 더운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동쪽으로 빠지는 기간이거든요. 빠지는 기간이 되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강한 가을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렇게 예상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9월까지는 태풍의 계절이니까 태풍에 대한 대비를 잘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다만 아까 무더위 전망을 얘기하면서도 말씀을 드렸지만 우리나라 상공에는 동서로 길게 아주 더운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어서 앞으로 당분간 일주일 정도 안에 태풍이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대담 발췌 : 이미영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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