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사냥하듯 물어 뜯었다...견주, 달려가는 개들 지켜보더니

[자막뉴스] 사냥하듯 물어 뜯었다...견주, 달려가는 개들 지켜보더니

2024.09.20.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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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도 하지 않은 개 두 마리가 마치 사냥을 하듯 어딘가로 뛰어갑니다.

곧이어 주인으로 보이는 남성과 나타난 다른 개 한 마리도 정신없이 달려갑니다.

개들이 쫓은 건 수풀 속에 있던 길고양이.

개 세 마리가 달아나려는 고양이를 몰더니 사정없이 물기 시작합니다.

여기저기 끌고 다니며 고양이 목 등을 물어대는 사이 견주로 보이는 남성은 특별히 제지하지 않고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개들에게 사정없이 물린 고양이는 열 걸음 남짓 떨어진 곳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길고양이를 돌봐오던 근처 업체 직원은 당시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조현두 / 죽은 고양이 발견 : 동료들은 (남성을) 몇 번씩 봤다고 그러더라고요. 일주일에 한두 번 지금처럼 산책? 5년 정도를 밥을 주던 고양이거든요. (사고 당시) 열 마리 정도가 밥자리에서 기다렸는데 그중에 한 마리는 죽임을 당한 걸 보고 지금도 밥 자리 오지 못하고….]

CCTV 영상 속 견주로 보이는 남성을 특정한 경찰은 조만간 이 남성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재물손괴죄나 동물학대죄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길고양이라도 평소 주민들이 오랜 기간 보살피며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면 타인 소유의 동물을 학대한 경우로 봐 재물손괴죄를 적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또 견주가 자신의 개들이 고양이를 공격하는 걸 막으려 하지 않았다면 동물학대 혐의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진홍 / 건국대학교 반려동물 법률상담센터장 : 보호자도 적극적으로 (막으려)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고요. 반려묘라고 하면 동물보호법상 동물학대에 해당이 되고 길고양이라고 하면 야생생물보호법에 따라서 징역형까지 처벌이 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이 공장에서 기르고 보호하고 있다는 소유 정도가 되면 재물손괴가 되는데….]

신고를 접수한 성남시도 견주로 보이는 남성이 반려동물 관리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보고 과태료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ㅣ신 홍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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