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밥값이 천원도 아니고 '100원'...고물가 시대 대학의 '파격 결정'

[자막뉴스] 밥값이 천원도 아니고 '100원'...고물가 시대 대학의 '파격 결정'

2024.10.11. 오후 1: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른 아침 학생들이 식당 앞에 줄지어 서 있습니다.

키오스크에서 아침밥 메뉴를 선택하고 식권을 뽑아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자율 배식 코너에 차려진 음식을 식판에 하나둘 담습니다.

든든한 아침 밥상, 단돈 100원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순천향대학교가 아침 8시부터 학생들에게 제공하는 '100원의 아침밥'입니다.

100원의 아침밥은 매일 200명의 학생에게 제공되는데요. 학생들의 취향을 반영한 반찬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지갑이 얇아 늘 식비가 고민인 대학생들은 부담 없이 사 먹을 수 있는 아침밥이 반갑기만 합니다.

[조은비 / 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3학년 : 아침을 차려 먹기도 힘들고 밖에서 사 먹기에도 안 열었을 때가 많은데 1교시 할 때는 100원의 아침밥을 주니까 정말 합리적이고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밥을 챙겨 먹다 보니 수업 집중력도 더 올라갑니다.

[길연숙 / 순천향대학교 청소년교육상담학과 3학년 : 반찬도 다양하고 엄마 밥보다 맛있어서 되게 자주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침을 먹고 수업을 들으니까 확실히 집중력도 올라가고….]

평소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기 힘들어 끼니를 건너뛰는 경우도 많았는데,

단돈 100원이면 해결할 수 있어 매일 식당을 찾기도 합니다.

[이상원 / 순천향대학교 스포츠의학과 4학년 : 아침을 잘 안 먹었어요. 그런데 학교에서 100원에 아침밥을 주다 보니까 저도 아침을 100원이라면 챙겨 먹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대학에서 충남 지역 쌀을 구매하면 충남도와 농협에서 구매 금액의 30%를 지원해 재룟값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겐 값싸면서도 알찬 밥상을 챙겨 줄 수 있고, 동시에 쌀 소비를 늘려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조현빈 / 순천향대학교 학생처장 : 지역 쌀 소비 촉진과 그다음에 학생들의 아침밥 먹이기 운동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 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활동을….]

2012년 전국 최초로 벌인 '천원의 아침밥' 캠페인에 이어, 이번엔 100원의 아침밥까지.

고물가에 이런저런 비용이 늘 부담인 학생들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기수입니다.

촬영기자ㅣ권민호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