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간부들 소집한 김정은...北, 무력충돌까지 전제 [Y녹취록]

고위 간부들 소집한 김정은...北, 무력충돌까지 전제 [Y녹취록]

2024.10.15.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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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희 앵커
■ 화상전화 :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의 무인기 침투 가능성에 대비해서 국경 부근 포병부대에 완전사격준비태세를 갖춰라, 이렇게 지시를 한 것으로도 전해져 있습니다. 전방지역 전체에 걸친 여단이라고 하는데 이 부대들의 화력은 어느 정도가 될까요?

◆홍민> 북한에는 포병여단이 총 12개 정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8개의 여단을 동원해서 예비작전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사격준비태세를 내렸다, 이렇게 표현한 것인데요. 그 8개에 해당되는 것은 휴전선 일대 연선에 주둔하고 있는 군단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4군단, 2군단, 5군단, 1군단이 서해부터 동해까지 휴전선을 따라서 배치돼 있는 군단입니다. 이 군단에는 두 개의 포병여단이 각각 배치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포병여단은 통상적으로 방사포 계열의 여단, 그리고 자주포 계열의 여단으로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사포 계열의 여단은 다 아시겠지만 이 방사포라는 건 다연장 로켓입니다. 그래서 직사각형 형식으로 여러 관을 쌓아놓고 동시적으로 또는 순차적으로 연속발사를 하는 것을 다연장 로켓이라고 하는데요. 그런 무기를 주로 다루는 것이 바로 방사포 계열의 여단이라고 볼 수 있고요. 자주포 계열은 우리가 통상 얘기하는 K-9과 같이 일종의 하나의 포신으로 직선적으로 먼 거리를 보내는 무기를 자주포 계열의 여단이 맡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통상 122mm부터 시작해서 240mm 방사포까지 다양한 구경들이 있고요. 또 자주포 계열도 170mm 곡산포가 있습니다. 곡산 지명을 따서 이런 170mm 곡산포가 있는데요. 이게 주로 북한이 배치해 놓은 자주포 계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적으로 북한이 2014년 전후로 개발 완성한 것으로 보여지는 300mm 대구경 방사포도 이미 배치가 돼서 이번에 아마 준비사격태세에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300mm 대구경 방사포 같은 경우에는 대략 사거리가 150km에서 200km까지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연선 지역 후방에서 발사를 하게 된다면 우리 한국의 중부권까지 타격할 수 있는 그런 무기로 볼 수 있고요. 나머지 122mm나 240mm, 또는 170mm와 관련된 이런 무기들은 15km에서 50km 전후의 이 정도의 사거리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방에 배치해 놓게 될 경우 수도권 일대 그리고 휴전선 연선 지역에 있는 주요 군사시설이 목표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앵커>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무인기 침투와 관련해서 국방·안전협의회 소집했다는 내용도 새롭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포병부대의 움직임과 연관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대형 도발을 준비할 가능성도 있는 건지 궁금하거든요.

◆홍민> 매우 중대한 상황으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군 수뇌부 특히 이런 대남 관련 사태에서 가장 필수적으로 필요한 정찰총국장을 비롯해서 작전과 관련된 군 수뇌부들이 전부 모인 상태였습니다. 내용을 보면 전쟁 억제력을 가동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전쟁 억제력을 가동하기 위해서 중대 과업을 내렸다, 이렇게 표현을 했거든요. 통상 전쟁 억제력이라는 표현은 핵무기에서 쓰는 얘기입니다. 통상 전투나 일반적인 작은 국지전적인 부분에서 뭔가를 억제한다는 개념보다는 전쟁 자체를 억제한다는 거는 핵무기를 통해서 보통 표현될 수 있는 얘기고 김정은이 줄곧 핵무기를 언급할 때 전쟁 억제력 차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해 왔거든요.

그래서 전쟁 억제력 가동이라는 말이 지금 현재 배치되어 있는 소위 이런 포병 중심의 대응 이상으로 핵무력 사용까지도 시사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우리가 사실상 해석 가능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약간 위협도를 높였다. 이렇게 조심스럽게 우리가 해석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이후에 전개될 UN사가 어느 정도 여기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이며 또 여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그리고 이후에 무인기 침범이 우리 군의 의지와 상관없이 혹시 추가적으로 날아가지는 않을지, 여러 가지 변수들이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런 변수에 따라서 지금 북한의 태세나 북한의 반응도 좀 더 공세적으로 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다만 북한이 지금까지 밝혀온 것은 선제적으로 뭔가 공격적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 먼저 공격하지는 않겠다는 일종의 비례적 대응 의사를 항상 시사해 왔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과연 공세성, 선제성으로 넘어갈지, 또 확전 사다리를 더 높게 타고 올라갈지는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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