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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으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제 전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병사들이 목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전에서 투입된 외국 국적 러시아군이 최대 수만 명에 달한다며 국적도 네팔과 브라질, 인도와 세르비아 등으로 다양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가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외국 국적의 러시아군을 여럿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속아서 전장에 투입됐고 업무도 당초 설명과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런 외국인 병사 상당수는 전장에서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포로로 잡은 외국인 병사의 공식적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특히 상당수 국가에서 외국군을 위해 전투에 나서는 것은 불법인 만큼 이들은 귀국 시 감옥에 가게 될 수도 있고, 러시아도 공식적으로 이들의 귀환을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네팔 출신의 포로 A는 러시아로 유학을 갔다가 입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유학을 주선했던 에이전시에 속아 대학 등록금을 낼 수 없는 처지가 되자 절박한 심정으로 러시아군과 계약을 맺었고, 다친 사람만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들었지만 최전선에 배치됐다는 것입니다.
슬로바키아 출신의 B는 시베리아 자연 속에 살고 싶어 러시아를 찾았고 시민권이 필요해 군대에 자원했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참호를 파고 벙커를 만드는 일만 하기로 약속받았지만, 전장 한복판에 투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질 국적으로 호주에 거주하고 있던 C는 IT회사에서 취직 제의를 받아 러시아로 왔고 나중에야 이 회사가 러시아 군 정보당국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매일 드론 조종 훈련 등을 받아야 했던 C는 회사 측에 이런 일을 하려고 러시아에 온 것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결국에는 전선으로 보내졌고, 탈출을 시도하면 체포되거나 총살될 것이라는 협박마저 들었다고 했습니다.
자진 입대한 용병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2천달러(약 270만원)의 월급을 받고 전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는 외국 국적 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러시아군보다 우선 투입됐기 때문에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르비우 지역의 포로수용소에만 외국인 병사가 16명 있었고, 다른 수용소에는 더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포로들의 국적은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스리랑카와 네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ㅣ윤현숙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우크라이나전에서 투입된 외국 국적 러시아군이 최대 수만 명에 달한다며 국적도 네팔과 브라질, 인도와 세르비아 등으로 다양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가 우크라이나군에 포로로 잡힌 외국 국적의 러시아군을 여럿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속아서 전장에 투입됐고 업무도 당초 설명과 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런 외국인 병사 상당수는 전장에서 '총알받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포로로 잡은 외국인 병사의 공식적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특히 상당수 국가에서 외국군을 위해 전투에 나서는 것은 불법인 만큼 이들은 귀국 시 감옥에 가게 될 수도 있고, 러시아도 공식적으로 이들의 귀환을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네팔 출신의 포로 A는 러시아로 유학을 갔다가 입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유학을 주선했던 에이전시에 속아 대학 등록금을 낼 수 없는 처지가 되자 절박한 심정으로 러시아군과 계약을 맺었고, 다친 사람만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들었지만 최전선에 배치됐다는 것입니다.
슬로바키아 출신의 B는 시베리아 자연 속에 살고 싶어 러시아를 찾았고 시민권이 필요해 군대에 자원했다고 밝혔습니다.
B씨는 참호를 파고 벙커를 만드는 일만 하기로 약속받았지만, 전장 한복판에 투입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브라질 국적으로 호주에 거주하고 있던 C는 IT회사에서 취직 제의를 받아 러시아로 왔고 나중에야 이 회사가 러시아 군 정보당국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매일 드론 조종 훈련 등을 받아야 했던 C는 회사 측에 이런 일을 하려고 러시아에 온 것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결국에는 전선으로 보내졌고, 탈출을 시도하면 체포되거나 총살될 것이라는 협박마저 들었다고 했습니다.
자진 입대한 용병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2천달러(약 270만원)의 월급을 받고 전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관계자는 외국 국적 러시아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러시아군보다 우선 투입됐기 때문에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는 르비우 지역의 포로수용소에만 외국인 병사가 16명 있었고, 다른 수용소에는 더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포로들의 국적은 러시아를 제외하고는 스리랑카와 네팔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ㅣ윤현숙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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