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명소'라고 해서 왔더니... 헛걸음에 실망한 관광객들

[자막뉴스] '명소'라고 해서 왔더니... 헛걸음에 실망한 관광객들

2024.10.25.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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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 은행나무 숲입니다.

남편이 아픈 아내 쾌유를 빌며 꽃말이 '장수'인 은행나무 2천 그루를 심었습니다.

단풍 명소로 알음알음 퍼지며 매년 관광객이 몰렸던 상황,

올해는 어떨까?

10월의 끝자락, 하지만 숲은 여전히 여름을 붙잡고 있습니다.

11월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이곳 홍천 은행나무 숲의 단풍은 이제 막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평년보다 열흘 가까이 늦은 겁니다.

군데군데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보이지만, 신록은 채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달 중 숲 전체가 물든 모습을 보는 건 어려워 보입니다.

[백미정 / 서울시 양천구 : 단풍이 아직 노랗게 안 들어서 아직은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그래도 여기 강원도 홍천에 나와 보니 공기도 좋고 그다음에 햇살도 좋아서….]

늦은 단풍 원인은 가을까지 기승을 부린 늦더위입니다.

최저기온이 영상 5℃ 이하로 내려가야 엽록소가 파괴되며 잎이 물드는데,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되며 단풍이 늦게 든 겁니다.

이런 현상은 전국 단풍명소가 비슷합니다.

[김동학 / 국립수목원 임업연구사 : 온도가 떨어져야 단풍이 드는데 그 온도가 떨어지는 시기가 아무래도 예년보다 계속 늦춰지고 있어서 단풍 드는 시기도 마찬가지로 늦춰지고 있습니다.]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는 어떨까?

또 다른 단풍 명소인 백두대간 구룡령 정상.

나무는 잎을 모두 떨구고 겨울 맞을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단풍나무 군락지입니다. 원래라면 이맘때쯤 빨갛게 물든 단풍이 가득해야 하지만, 지금이 이렇게 모두 떨어져 낙엽이 됐습니다.

깊은 계곡은 폭염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지만, 최근 이어진 태풍급 비바람으로 단풍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함께 갈수록 짧아지는 가을, 한반도 단풍 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ㅣ성도현
자막뉴스ㅣ정의진,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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