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 북한군 추정 영상에...탈북민 "북한에서만 쓰는 표현 들려" [Y녹취록]

생존 북한군 추정 영상에...탈북민 "북한에서만 쓰는 표현 들려" [Y녹취록]

2024.11.01. 오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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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금혁 전 국가보훈부 정책보좌관 (2012년 탈북)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북한군이 이미 투입됐다, 전사자 나왔다, 설만 난무하는 상황에서 여러 가지 영상들도 있는데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그런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가 돼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단 영상을 좀 보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이것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영상이고요. 이 영상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좀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은 저 영상이 사실일 가능성을 얘기해보고 싶은데, 말투나 이런 것으로 봤을 때는 어떤 것 같으세요?

◆김금혁> 저 영상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듭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이나 혹은 근거들이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어서 그것을 모으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일단은 저 영상 자체만 우리가 평가를 한다면 영상에 등장하는 병사가 사용하는 단어라든가 말투라든가 그런 것들은 분명 북한 말투가 맞고요.

그리고 방금 파괴된 땅크나 장갑차를 보았다는 표현을 쓰는데 그 땅크라는 것은 결국은 우리는 탱크라고 하지만 북한은 땅크라고 하거든요. 즉 북한에서만 사용하는 북한 군인들만 사용하는 용어들이 자주 등장했다는 것은 조작의 가능성이 조금 없지 않나. 저렇게까지 디테일하게 조작을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단 저 영상 자체만 놓고 봤을 때는 북한 병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이 영상의 진위 여부를 조금 뒷받침할 수 있는 뉴스 보도들도 좀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물론 그것 역시 진위 여부를 파악해야겠지만 선발대가 우크라이나에 들어갔고 그중 대부분이 전사하고 1명이 생존했다라는 보도가 엊그제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보도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추가로 공개된 것인데 이 모든 것들이 만약 사실이라고 한다면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전투 상황이 북한군에게 매우 불리하게, 매우 안 좋게 돌아가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모두가 예측했다시피 현재 북한군에게 지급되는 여러 가지 장구류라든가 보급물자가 전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또 저 병사가 언급한 대로 초보적인 정찰조차 이루어지지 때문은 상태에서 무작정 돌격하라고 명령을 내리는 상황들이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에 참 마음이 아픈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이 영상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사실일 개연성도 크기 때문에 만약에 사실이라고 단정을 한다면 무기도 주지 않고 투입을 시킨다는 건데 이게 사실이면 상당히 열악한 상황에서 지금 전투에 임하는 것 아닙니까?

◆김금혁> 그렇습니다. 사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특히나 러시아군의 일선 보병들이 처해 있는 여러 가지 보급 상황의 열악함은 이미 익히 알려진 바 사실입니다. 러시아군은 현재 러시아군에게도 여러 가지 물자라든가 장비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러시아군이 총이 없어서 그냥 우크라이나군에 그냥 투항하는 사례도 정말 많이 있었고요.

그렇다면 그 상황이 북한군이 투입되었다고 해서 나아질 기미가 있었느냐라고 했을 때에는 어떻게 나아질 수 있는 여러 가지 계기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북한군 역시 러시아의 일선 보병들이 겪어야 하는 여러 가지 보급 부족 사태들을 고스란히 겪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지금 1만 2000명이 파병됐지만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거고 더 많은 추가 파병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폭풍군단 출신 탈북민이 언론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폭풍군단은 암살이나 시설 파괴 같은 임무를 하던 그런 부대인데 저런 현대전, 미사일 쏘고 이런 데서 성과를 낼 수 있겠나. 의문을 갖더라고요.

◆김금혁> 그렇습니다. 폭풍군단, 특히나 경보병여단이 가지고 있는 특장점 중 하나는 매우 간소한 무기를 가지고 빠르게 침투를 해서 은폐, 엄폐를 잘해서 잘 해서 산악지형을 타고 내려와서 후방을 교란하고 치고 빠지는 전술이거든요. 하지만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지금 우크라이나는 대부분 벌판 아닙니까? 어떤 산도, 몸을 숨길 수 있는 곳도 없습니다. 그리고 매우 아주 간편한 무기만 들고 가다 보니까 사실상 방어조차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고. 매우 열악한 상황인 것은 모두가 인정할 만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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