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번호판이 '우수수'...사라진 렌터카 찾아갔더니 '세상에'

[자막뉴스] 번호판이 '우수수'...사라진 렌터카 찾아갔더니 '세상에'

2024.11.01. 오후 3: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달, 경기도 광주에 있는 렌터카업체에 20대 남성이 찾아와 3억 원대 외제 차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반납 예정 시간을 2시간 정도 앞두고 갑자기 차량의 실시간 위치를 알려주는 위치추적기 신호가 끊겼습니다.

[A 씨 / 피해 렌터카업체 대표 : 부랴부랴 휴대전화 알람 뜬 걸 보고 차량이 서 있던 마지막 소재지인 인천으로 이동했는데 그 이동한 장소에는 차량이 있지 않았고요.]

A 씨는 이 남성이 다른 업체에서 빌린 차가 충남 천안에서 발견됐다는 얘기를 듣고 근방을 뒤진 끝에 한 주유소 옆 공터에서 차를 발견했습니다.

업체가 되찾은 차입니다.

이곳에 설치돼 있던 GPS가 선이 잘린 채 트렁크에 버려져 있었고, 내장재 부품도 여러 군데 뜯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차를 빌려 간 남성을 검거하고 공범을 쫓고 있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외제 차 한 대를 도난당했다가 인천에 있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되찾았는데 당시 그곳에는 번호판이 떨어진 차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

[A 씨 / 피해 렌터카업체 대표 : 이런 사례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조합에서) 렌터카업체 측에 공문이 다 내려온 상태고요. 밀수출로 의심이 되는 사례인 것 같고요. 저희 차량도 밀수출 나가기 전에 이렇게 찾아서 다행이었던 거지…]

지난 9월에는 서울 성북구에 있는 업체도 출고한 지 석 달밖에 안 된 외제 차를 빌려줬다가 도난당했습니다.

마지막 GPS 신호가 잡힌 천안까지 찾아갔지만, 차는 사라진 뒤였습니다.

차를 빌린 범인은 사기 혐의로 구속 송치됐는데 차 행방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B 씨 / 피해 렌터카업체 대표 : (차량이) 움직이지도 않고, 시동은 켜져 있는데 계속 그 자리에만 멈춰져 있는 거예요. 느낌이 이상해서…. 피해 금액은 지금 2억2천 정도 돼요.]

지난달 서울과 경기 고양시에 있는 렌터카업체 2곳에서 3억9천만 원 상당의 외제 차 2대를 빌려 밀수출 브로커에 넘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도 지난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임준태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자동차 엔진의 고유번호 같은 걸 지우거나 망가뜨려서 비교할 수 없도록 해서 밀수하는 경우도 있죠. 고가의 자동차 렌트하는 경우라면 신분 확인이라든지 재정 상태라든지 신용 카드라든지 심지어는 뭐 보증인도 한 명 따로 추가로 요구할 수도 있고요.]

전국 각지에서 렌터카 도난 사건이 잇따르면서 렌터카 업체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ㅣ정진현
영상편집ㅣ왕시온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