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훈련된 사람의 지능적 범행"...'시신훼손' 장교가 검색한 물건 [Y녹취록]

"보안 훈련된 사람의 지능적 범행"...'시신훼손' 장교가 검색한 물건 [Y녹취록]

2024.11.13.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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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왜 살해까지 가고 시신 훼손까지 갔을까. 이 부분이 범행동기가 가장 궁금했었는데 일단은 양광준은 결혼을 한 상태고 아이까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리고 상대 여성은 미혼인 거고요. 내연관계였다고 지금 알려져 있는 거죠?

◆이웅혁> 내연관계가 올 초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고요. 그러는 와중에 6월부터 여러 가지 이슈로 갈등과 다툼이 잦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를테면 온당치 않은 이런 사회적 관계에 대한 아무래도 압박감일 수도 있고요. 또는 양 중령은 10월 28일자로 다른 부대로 전출가는 상황이고, 또 여성 피해자는 10월 31일자로 일단 계약이 종료되는 그런 상황에서 지속적인 다툼이 있었던 것 같고요.

당일 아침에도 카풀을 하는 상황에서도 역시 다툼이 있었다. 그렇다고 본다면 양자 사이에서 무엇인가 일정한 감정 또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압박 또는 더 이상 이런 관계에 대한 부담감 등에 연동되어서 남성 또는 여성이 먼저 이제 관계를 그만 갖자라고 하는 제언을 하고, 그것은 저의 추정입니다마는, 그것에 있어서 적극적인 수용이 잘 안 되는.

그것이 여성이 먼저 제안을 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지금 중령이 먼저 제안했을 수도 있지만 그러던 차에 사실상 10월 31일이라고 하는 나름대로 무엇인가 변곡점적인 시기가 다가오니까 이 상황에서 일정한 사회적 관계를 완전히 종결해야 되겠다고 이 군 장교가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지 않는가 저는 그런 평가를 하는데요.

그것의 근거 자체는 살해한 방법을 봤을 때 차 안에 있었던 휴대폰 또는 컴퓨터 도난방지용 와이어입니다. 그 와이어를 사용해서 목을 조르는 행위를 했다라고 하는 것은 이것이 이른바 교살이라고 하는 형태인데요. 이것은 상대방을 완전히 제압해서 반드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하는, 쉽게 얘기하면 꼭 사망케 하려고 하는 그런 계획과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와이어를 사용을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본다면 그 시기가 우연인지는 모르지만 며칠 후에는 새로운 직장으로 가고, 그런 상황에서 지금까지 여러 가지 갈등 상황과 심적인 부담감 자체를 그 당일날 어쨌든 촉발 요인이 카풀에서의 다툼이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모든 것을 완전히 최종적으로 종결지어야 되겠다라고 하는 마음속의 계획이 사실상 와이어라고 하는 것이 차 안에 있었던 것 같고요.

◇앵커> 그러니까 살해할 목적이었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이웅혁>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와이어를 전출을 하는 과정에서 물품이 우연히 자신의 차 안에 있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처음부터 생각을 했다고 한다면 3시에 살해를 해야 되겠다. 즉 가장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사망케 하는 방법이 소위 교살, 줄을 이용해서 경동맥을 압박하는 그런 방법을 사용했던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것을 사실상 또 보강하는 것이 당일 7시 25분에 자신의 사무실에 와서 검색한 내용이 위조차량번호판에 대한 제작 방법, 그러면 이것이 앞뒤가 다 맞게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오후에 살해를 한 건데 오전에 위조차량번호판을 검색한 거예요. 그러면 그 위조차량번호판을 검색할 때 마음먹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이웅혁> 그렇죠. 결국은 왜 위조차량번호판이 필요하냐. 결국은 끔찍한 살해행위를 하고 지금 목전에 있는 시신에 대한 처리에 있어서 발각되지 않는 방법은 자신의 차량이 아니고 타인의 차량으로 허위정보를 보내주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죠. 그러다 보니까 인터넷 포털 등에 검색하는 그 대상도 자신의 차종과 동일한, 자신의 차량의 색깔과 동일한 그런 번호판을 파악을 했던 점은 일반 평균적인 살해범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보안에 대한 것, 수사망에 대한 압박 그리고 이것에 대한 정보당국에서 우리가 기망정보라고 얘기합니다. 가짜정보를 보내는데요. 보안이 나름대로 훈련된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방법인데 이런 것들을 아주 적절하고 지능적으로 활용했던 그런 모습으로 평가할 수 있는 대목이죠.


대담 발췌 : 이선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녹취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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