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동덕여대 시위 현 상황... 양측 팽팽한 입장

[자막뉴스] 동덕여대 시위 현 상황... 양측 팽팽한 입장

2024.11.20. 오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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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공학전환 반대 시위 (지난 15일) : 독단적인 공학전환 몰래 하다 들켜놓고 뭐가 그리 떳떳하냐! 일방적인 결정 말고 학생들과 논의하라!]

남녀 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내 시위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상황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학교 곳곳에는 래커로 적은 반대 문구가 가득하고,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은 본관 등 점거를 이어가는 가운데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학생회 측은 오늘(20일) 오후 공학 전환 등에 관한 학생총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참가 의사를 밝힌 인원은 천 명을 넘었는데, 총회에서는 공학 전환에 대한 학생들의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총장 직선제 안건까지 논의해 학교 측에 전달한다는 계획입니다.

[최현아 /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장 : 여성 혐오 발언이나 그런 부분도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여성 대학이) 여성의 권리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이 될 수 있게 해준다고 생각을 합니다. 학생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이 안식처를 없앤다고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 같고….]

학교 측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현재까지 피해 추산 금액이 최대 54억 원에 이른다고 발표한 데 이어 불법 행위를 엄중히 다루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공학 전환 반대나 수업 거부는 개인의 자유일 수 있지만, 폭력을 행사하고 수업을 방해하는 건 불법이라며 단체 행동으로 이뤄진 불법 행위도 책임은 각자가 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시위로 인해 피해를 본 교직원이나 학생 등의 신고도 받겠다고 나섰습니다.

학교와 재학생 사이 갈등의 파장은 학교 밖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보수단체가 학교 앞에서 4주 동안 집회를 하고 학생들 신상을 특정해 경찰에 고발하겠다며 엄포를 놓는 등 학내 문제가 젠더 갈등으로까지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공학 전환을 정식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며 단체 행동을 멈추라는 학교 측과 논의 자체를 철회하라는 학생들의 입장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가운데 양측이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촬영기자ㅣ박진우 진수환
자막뉴스ㅣ정의진, 고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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