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문자 폭탄'..."제발 그만 좀 보내세요" [지금이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탄핵안이 폐기되자 여당 의원들이 쏟아지는 '문자 폭탄'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여당 의원들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문자·전화가 쏟아지고 있으며, 휴대전화를 '완충'해서 출근해도 보조배터리 없이는 2시간을 못 버틴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특정 단어를 차단 문구로 설정해도 특수문자를 넣어서 다시 보내는 통에 차단도 제대로 안 된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을 전후해 이뤄진 국민의힘 의원총회 회의장 앞에서는 의원실 보좌진들이 충전된 보조배터리를 의원에게 전달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현역 의원이 아닌 주요 당직자들도 '문자폭탄'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 김재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지만 국회의원이 아니다"라며 "대통령 탄핵소추 안건의 투표권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제부터 현재까지 수천 건의 욕설과 폭언 전화, 문자 메시지가 오고 있다. 제발 저는 빼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개인정보인 국회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무단 사용해 조직적·집단적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행위가 발생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업무방해 등 불법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 있는 국민의힘 당사 건물에 오물 투척 방지망을 설치했는데, 이는 여당 의원들의 탄핵안 표결 불참에 반발하는 시위대의 돌발 행동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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