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격 장면 떠올라 괴로워"...유족·사고 수습 공무원들 '트라우마' 호소 [지금이뉴스]

"목격 장면 떠올라 괴로워"...유족·사고 수습 공무원들 '트라우마' 호소 [지금이뉴스]

2025.01.01.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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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사흘째인 1일, 무안 공항에 마련된 통합심리지원단에 유족과 현장 관계자들의 상담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참사로 아버지를 잃은 한 유족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심리상담을 받았습니다.

유족의 지인은 "아버지 시신을 보고 온 뒤로 더 힘들어한다"며 “아버지를 잃었는데 제정신일 수 있겠냐”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무안 공항에서는 국가·호남권 트라우마센터와 지자체가 협력해 통합심리지원실과 이동식 지원 버스를 운영 중이며, 적십자는 재난회복심리지원센터를 통해 상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초기에는 각성 상태로 트라우마를 인지하지 못하다가 나중에 몰아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유족들은 검안·검시 과정에서 받은 충격과 죄책감으로 고통받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 유족 대표는 “정신적으로 힘들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트라우마센터를 찾아 정신 검진을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국가 트라우마센터에 따르면 참사 이후 이틀간 심리상담 15건, 정보 문의 1,718건이 접수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유족뿐만 아니라 사고 수습에 나섰던 소방관, 경찰, 공무원들도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상담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관계자는 “트라우마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상담센터 문은 언제나 열려 있으니 필요한 도움을 주저 말고 요청하시길 바란다”며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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