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나란히 서서 '엄지 척'...멜로니, 마러라고서 트럼프와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나란히 서서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듭니다.

멜로니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를 예고 없이 찾은 겁니다.

양측은 이란의 이탈리아 기자 구금 문제를 비롯해 평화와 안보, 경제 협력 등을 논의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멜로니 총리가 유럽을 휩쓸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달 7일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 기념 만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당시에도 트럼프는 그녀가 훌륭한 리더라고 말했는데, 멜로니 총리는 이를 SNS에 게시하면서 친분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당선인 (지난달 12일) : 그녀는 훌륭합니다. 훌륭한 리더이자 사람입니다.]

멜로니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과 유럽에서 심각한 문제인 불법 이민에 대한 강경한 입장이 일치하는 등 결이 잘 맞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 이탈리아 총리 (지난달 22일) : 불법 이민은 안보에 관한 문제입니다. 우리(EU)가 그동안 잘 대응하지 못한 결과 외부 국경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를 향한 유럽 안팎의 관심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을 불과 보름 앞둔 시점에서 부쩍 높아지고 있습니다.

멜로니 총리가 트럼프의 측근이자 2기 행정부 인사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도 돈독한 사이라는 게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와의 회동에 앞서 멜로니는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극찬하기도 했는데, 이런 친분을 바탕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유럽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럽 언론들은 멜로니 총리가 미-유럽 관계의 핵심 인물이 되려는 이들 중 하나라며 유럽의 '트럼프 카드'가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의 중심인 독일과 프랑스의 정국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멜로니 총리의 역할이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자막뉴스 | 이선 안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