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병원이 '대혼란'...손쓸 수 없는 지경까지 간 독감 사태 [지금이뉴스]

전국 모든 병원이 '대혼란'...손쓸 수 없는 지경까지 간 독감 사태 [지금이뉴스]

2025.01.07. 오후 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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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맹추위에 호흡기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면서 의료 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호흡기 환자는 감염 예방을 위해 격리 입원을 해야 하는데, 환자 수가 너무 많은 데다 의료진 부족이 겹치면서 받아줄 병원 찾기가 힘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 폐렴, 심근염, 뇌염 등의 합병증으로 향후 사망률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독감 등 호흡기 감염병은 물론 주요 합병증인 폐렴 환자마저도 갈 병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입니다.

감염 예방을 위해 환자를 격리해야 하는데, 역대급 유행에 거의 모든 병원이 '포화 상태'에 처했기 때문입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SNS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가 제일 먼저 유행했고 그다음 인플루엔자, 이제 메타뉴모바이러스까지"라며 "코로나19만 남았다. (호흡기 바이러스가 4개 동시 창궐하는) 쿼드리플데믹을 이루는 건 아닌지 외래 보기가 겁난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어 이 교수는 "열나고 기침하는 환자의 70% 정도가 인플루엔자(독감)로 진단되는 듯하다"며 "1월 내내 지속할 것 같아 대학병원은 초긴장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도 병실 부족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전공의 90%가 병원을 떠난 상황에서 전임의 자격을 갖춘 전문의를 배출하기 힘들기 때문에 빅5 병원을 비롯해 각 대학병원은 환자를 돌볼 전임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도권 한 상급종합병원에서 만성질환을 앓는 호흡기 감염병 환자의 전원을 위해 인근 2차 병원 등 30곳에 직접 전화한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은 초기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창궐해 중장년층으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면서 심뇌혈관질환 등으로 사망률이 급증한다"며 "미리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을 80% 이상으로 올리기 위한 홍보 등 노력을 했어야 맞지만 그러지 못했다. 지역사회에서 각 병원이 진료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버티고만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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