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반토막' 났다...애플, 한국서 세금 확 줄인 기이한 방법 [지금이뉴스]

영업익 '반토막' 났다...애플, 한국서 세금 확 줄인 기이한 방법 [지금이뉴스]

2025.01.15.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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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코리아가 국내에서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고무줄` 조정을 한다는 의혹을 받는 매출원가율이 지난해 다시 90%대로 치솟으면서 국내 법인세 납부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4 회계연도 애플 코리아의 매출원가율은 92.2%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애플 코리아 매출은 7조8,3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013억 원으로 46% 급감했습니다.

이는 매출원가율이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매출원가율 상승은 영업이익 축소와 함께 법인세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낳았습니다.

실제로 2023년 매출원가율이 88.7%로 낮아지며 법인세는 2,006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지난해 매출원가율 상승으로 법인세는 825억 원으로 59% 급감했습니다.

애플 코리아의 매출 대비 법인세 비율은 1%로, 애플 본사의 전 세계 매출 대비 법인세 비율(4%대)에 비해 현저히 낮습니다.

애플 본사의 매출원가율은 약 55% 수준으로, 국내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애플 코리아가 아이폰과 아이패드 인앱결제 매출 약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본사에 지급해 실제 국내에서 내야 할 세금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애플 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3.8%로, 애플 본사의 평균 영업이익률(20~30%)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다른 지역에서의 영업이익률이 30%를 웃도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의 낮은 이익률은 세금 회피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애플 코리아는 영업이익과 맞먹는 3,215억 원을 미국 본사에 배당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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