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롯데면세점, 칼 뽑았다..."중국인 보따리상한텐 안 팔아" [지금이뉴스]

절박한 롯데면세점, 칼 뽑았다..."중국인 보따리상한텐 안 팔아" [지금이뉴스]

2025.01.17. 오전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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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롯데면세점이 업계 최초로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손실 누적과 수익성 회복을 위한 강력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면세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유통하면서 면세점들의 수익을 악화시킨 상황에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2017년 이후 면세업계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중국인 보따리상은 상품을 정상가의 40~50%에 넘기며 면세점들에게 손실을 떠넘겼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수료를 낮추었지만 여전히 손실이 컸고, 결국 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실적 악화와 면세업계의 위기 속에서 수익성 회복을 위한 강력한 조치로, 롯데면세점은 내국인과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며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실적을 보면, 지난해는 면세업계에서 코로나19보다 더 나쁜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 등 면세업계 주요 4사의 1~3분기 누적 영업손실 합산액은 1천355억원에 달하며, 연간 영업손실액은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이 CJ올리브영이나 다이소와 같은 로드숍을 선호하는 경향과 원/달러 환율 급등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면세점의 존립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롯데면세점이 선제적으로 중국인 보따리상과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바닥까지 떨어진 수익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롯데면세점은 이러한 위기 속에서 내국인과 외국인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동하 대표는 상품 경쟁력 향상과 개별 여행객 비중 확대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며 면세업계를 정상화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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