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은 지금 부자들의 전쟁터 "호화 주택, 제발 저한테 파세요" [지금이뉴스]

워싱턴은 지금 부자들의 전쟁터 "호화 주택, 제발 저한테 파세요" [지금이뉴스]

2025.01.20. 오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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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취임을 앞두고 미국 수도 워싱턴DC 일대의 호화주택이 동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2기에 따른 수요 폭증으로 워싱턴에 최고급 호화주택이 모자라는 상황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호화주택을 찾는 부자들 중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맡은 이들도 있고, 본인이 공직을 맡지는 않았지만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 기회를 늘리기 위해 이사를 오려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동산업체 TTR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의 짐 벨 부사장은 "워싱턴에 부자들이 엄청나게 몰려들면서 정말 대응이 힘들 정도"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자발적 매물이 잘 나오지 않아 부동산중개사들이 이 지역에 고급주택을 보유한 기존 고객들에게 전화해서 혹시 새로 이사오는 사람에게 집을 팔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2기 고위 인사 중에는 운 좋게 집을 구한 이들도 있고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하려고 알아보는 이들도 있는데, 팔렸다는 사실만 알려지고 새 주인이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은 집도 있습니다.

집값을 두 배로 쳐 줄 테니 팔라는 제안이 들어왔으나 거절한 집주인도 있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샐리 퀸은 자신이 40여년째 살고 있는 방 18개짜리 저택을 팔라는 제안을 받았다고 NYT에 밝히면서 "'절대로 안 판다'고 했다. 이건 내 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재산이 4천290억 달러(622조 원)로 2기 트럼프 행정부 고위인사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에 마련할 거처가 어디가 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가 '라인 호텔'을 통째로 사들여 개인 클럽으로 만들려고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워싱턴DC의 호화주택들이 일반인들에게는 엄청나게 비싸 보이지만, 이런 집들을 찾는 부자들에게는 별 것 아니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2기 행정부 고위인사로 지명한 사람들 중 10억 달러(1조4천500억 원) 이상의 재산을 가진 것으로 파악된 이들은 13명입니다.

트럼프 당선인 본인의 재산은 68억 달러(9조9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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