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2018년과 움직임 유사...움직이는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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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1.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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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트럼프 취임 첫해인 2017년 6차 핵실험 감행
북미 간 첨예한 대립에 ’핵 버튼’ 공방 벌어져
트럼프 2기 북미 대화 주목…"1기 때와는 다를 것"
’국방력 5개년 계획’ 집중하며 러에 ’집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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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트럼프 취임 첫해인 지난 2017년, 연이은 중장거리 미사일 도발에 이어 6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당시 트럼프 입에서 '화염과 분노'란 말이 나온 배경으로, 미국의 선제 타격 가능성까지 거론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017년) :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입니다. 로켓맨(김정은)이 자신과 그의 정권에 대해 자살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원색적인 비난으로 응수했습니다.

[리용호 / 당시 북한 외무상(지난 2017년) :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입니다.]

북미 간 첨예한 대립은 이듬해 '핵 버튼' 공방으로까지 번졌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지난 2018년 1월) :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으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 이는 결코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합니다.]

트럼프가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자신에게 있다고 맞받아치며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이 같은 '벼랑 끝 전술'은 역설적으로 2018년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성사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2기 북미 관계가 8년 전 흐름과 유사하게 전개돼, 북미 정상이 이른 시일 안에 다시 마주앉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일반적입니다.

북한으로선 '하노이 노딜'에 따른 학습 효과를 바탕으로, 이미 미국과는 협상으로 갈 데까지 가봤다며 협상 재개의 문턱을 크게 높여 놓은 상황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2기 행정부 역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또 관세 등 통상 문제 등이 우선 해결할 대외정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트럼프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대외정책인데 여기에 북한이 연계돼 있다는 것이죠. 북한이 하나의 방해로 등장하지 않도록 일단은 김정은과의 소통채널을 확보한 후에 관리할 가능성은 좀 있어 보인다.]

올해 당 창건 80주년을 맞는 북한은 일단 지난해 실패한 정찰위성 발사 등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며, 북러 밀착 관리에 '올인'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최근 북한이 트럼프 2기 출범에 맞춰 미사일 도발을 재개한 건 트럼프 반응부터 살피겠다는 의도로 보여, 취임 직후 내놓을 대북 메시지가 주목됩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ㅣ마영후
자막뉴스ㅣ정의진,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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