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줄줄이 '뚝' 끊었다...청년들 앞 암울한 현실 [지금이뉴스]

대기업 줄줄이 '뚝' 끊었다...청년들 앞 암울한 현실 [지금이뉴스]

2025.01.21. 오후 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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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여파로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의 청년 신규채용이 2년 만에 2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일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의 자율공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8개 기업의 30세 미만 채용은 2021년 2만6351명에서 2023년 2만793명으로 줄었습니다.

이는 2년 사이 약 5500명의 감소를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SK하이닉스와 LG에너지솔루션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2927명에서 2023년 228명으로 약 92% 줄어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으며, LG에너지솔루션도 같은 기간 7887명에서 2451명으로 약 69% 감소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반도체 및 에너지 산업의 어려운 경영 환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같은 기간 청년 채용 규모가 2022년 1만3939명에서 2023년 1만6551명으로 증가했으나, 이 중 85% 이상이 해외에서 이뤄졌습니다.

국내보다는 해외 공장에서의 신규채용이 우선시되고 있는 셈입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령대별 채용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정 의원은 이들 기업도 국내보다는 해외 채용을 중심으로 채용을 늘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57.5%가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거나 채용을 아예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2·3 비상계엄과 같은 정치적 불안정성도 채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정일영 의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 및 사회적 취약계층 고용을 늘린 기업에 법인세와 사업소득세를 감면하는 통합고용 세액공제 확대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정 의원은 “해외 투자 압력이 증가하면서 국내 일자리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의 사례처럼 해외 채용이 국내 채용을 앞지르는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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