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국 큰일 휘말릴 뻔'... '국제 갱단' 강원도 중간 거점 삼고 벌인 일

네모 반듯한 벽돌 위에 큼지막한 알파벳이 새겨져 있습니다.

캐나다 갱단을 상징하는 표식입니다.

회백색 벽돌 역시 건축 자재가 아닌 고체로 만든 코카인입니다.

액상 코카인에 화학약품을 섞어 1kg 단위 블록을 만든 겁니다.

검찰은 지난해 6월부터 7월, 이 고체 코카인을 만들어 팔려 한 국제 마약조직을 검거했습니다.

캐나다 갱단 출신이 국내 판매 총책을 맡았고, 미국 갱단 출신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나라를 중간 거점 삼아 마약을 밀수해왔습니다.

액상 코카인이 페인트와 점성이 비슷한 점을 노려 국산 페인트 통에 담아 건축 자재로 속이고 해외로 다시 수출해왔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남은 코카인을 고체로 만들어 국내에 유통하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김한준 /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 검사 : 콜롬비아산 건축 자재를 수입하는 것처럼 화물을 수입한 다음 호주로 수출해 왔습니다. 그러던 중 국내에서 직접 제조하여 판매까지 시도할 마음을 먹고 코카인 61kg을 제조한 사안입니다.]

이들이 만든 고체 코카인은 300억 원어치, 무려 122만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국내 코카인 범죄 사상 최대 규모로, 검찰은 이들이 국제 마약조직에서 체계적 지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국내 판매 총책을 포함해 7명을 구속기소 하고, 콜롬비아 국적 제조책 2명 등 4명에게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습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ㅣ변지영
화면제공ㅣ인천지방검찰청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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