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가 발견한 냉전 유물...그린란드 빙하 속 美 '비밀 기지' 드러나나 [지금이뉴스]

NASA가 발견한 냉전 유물...그린란드 빙하 속 美 '비밀 기지' 드러나나 [지금이뉴스]

2025.01.23. 오후 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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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빙상(氷床·대륙 빙하) 밑 ‘비밀 기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계기로 다시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미국이 그린란드를 매입할 경우, 비밀 기지 처리도 논란이 될 수 있어서입니다.

지난 1959년, 미국은 냉전의 일환으로 그린란드 빙하 아래에 비밀 군사기지 ‘캠프 센추리’를 건설했습니다.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지휘 아래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아이스웜(Iceworm) 계획’의 일부로, 소련을 겨냥한 핵미사일 기지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미국은 덴마크 정부에 과학 연구용 기지라며 이를 숨겼고, 실제로 빙하 아래에 격자형 터널 21개(총 길이 3㎞)와 핵미사일 이동·발사 시설을 건설했습니다.

이 기지는 소형 원자로로 전력을 공급하며, 도서관, 체육관, 식당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지하 도시와 다름없었습니다.

약 200명의 인원이 거주하며 운영되었으나, 빙하 하중과 이동 문제로 기지 유지가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눈과 얼음이 쌓이며 구조물이 붕괴될 위험이 커졌고, 결국 1967년 미군은 기지를 폐쇄하고 떠났습니다.

이후 기지는 수십 년간 눈에 덮여 흔적조차 보이지 않게 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2017년 NASA의 연구 항공기가 탑재한 특수 레이더(UAVSAR)가 빙하 아래 묻혀 있던 캠프 센추리를 발견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냉전 시대 버려진 빙하 속 군사기지가 파국을 낳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오늘날 기후 변화와 맞물려 새로운 환경적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캐나다 요크대의 연구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캠프 센추리에 묻혀 있던 방사성 폐기물과 24만 리터에 달하는 오염수가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오염 면적이 축구장 77개 크기(55만㎡)에 이른다고 경고했으며, 2090년 이후부터는 쌓이는 눈보다 녹는 빙하 양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버몬트대 연구진은 기지 인근 빙핵(氷核)을 분석해, 40만 년 전 이 지역이 간빙기 시기였고, 빙하가 대거 녹아내린 적이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이는 현재의 그린란드 빙하 역시 지구온난화가 심화될 경우 과거처럼 사라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연구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했다고 발표하며, 파리기후협정의 제한 목표인 1.5도를 처음으로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X@HistoricMystery
화면출처ㅣX@RedpillDrif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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