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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2일부터 이틀 동안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새해 예산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로, 북한 매체들은 올해 예산 가운데 국방 예산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15.7%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예고했던 헌법 개정 안건도 상정했습니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했던 영토 조항 신설 등 '적대적 두 국가'와 관련한 개헌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국정의 주인으로서의 본분에 충실 하려는 전체 참가자들의 비상한 정치적 열의 속에 자기 사업을 성과적으로 마쳤습니다.]
특히 이번 최고인민회의엔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는데, 대남 메시지는 물론, 대미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백악관으로 돌아오자마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부르며 친분을 강조한 트럼프를 향해,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됐지만, 아예 시정연설을 하지 않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0일) : 이제 북한은 핵보유국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지냈고, 김정은은 내가 돌아와 기쁠 겁니다.]
북한의 '무대응'은 일단 대미 관계에서의 신중성이 반영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의 발언이 즉흥적으로 나온 데다, 이제 막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반응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예단할 수 없으나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상황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여 대외 메시지 발표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대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나 위협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큰 틀에선 기존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유지하며 수위는 조절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신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발표와 함께,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여부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영상편집 | 마영후
자막뉴스 | 이선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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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인민회의는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기구로, 북한 매체들은 올해 예산 가운데 국방 예산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15.7%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예고했던 헌법 개정 안건도 상정했습니다.
그러나 1년 전 같은 자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시했던 영토 조항 신설 등 '적대적 두 국가'와 관련한 개헌 여부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국정의 주인으로서의 본분에 충실 하려는 전체 참가자들의 비상한 정치적 열의 속에 자기 사업을 성과적으로 마쳤습니다.]
특히 이번 최고인민회의엔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는데, 대남 메시지는 물론, 대미 메시지도 없었습니다.
백악관으로 돌아오자마자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부르며 친분을 강조한 트럼프를 향해,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됐지만, 아예 시정연설을 하지 않은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지난 20일) : 이제 북한은 핵보유국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잘 지냈고, 김정은은 내가 돌아와 기쁠 겁니다.]
북한의 '무대응'은 일단 대미 관계에서의 신중성이 반영된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의 발언이 즉흥적으로 나온 데다, 이제 막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반응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인애 / 통일부 부대변인 : 예단할 수 없으나 김정은 위원장이 불참한 상황에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하여 대외 메시지 발표에 신중을 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미대화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당분간 북한의 고강도 도발이나 위협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큰 틀에선 기존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유지하며 수위는 조절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신 행정부의 대북 정책 발표와 함께, 상반기 한미연합훈련 여부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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