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가자 청소' 욕심 드러낸 트럼프...이집트·요르단 날벼락

[자막뉴스] '가자 청소' 욕심 드러낸 트럼프...이집트·요르단 날벼락

2025.01.27. 오전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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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요르단 국왕과의 전화통화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주민들을 더 많이 수용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는 요르단 국왕에게 지금 가자지구 전체가 엉망이기 때문에 더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받아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엉망입니다.]

이집트에도 난민수용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철거 현장에 비유하며, 아랍 국가 등 다른 지역에 주택을 지어 가자 주민들을 평화롭게 살게 하는 게 낫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그 모든 것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겁니다. 수세기에 걸쳐 수많은 분쟁이 있었던 곳이니까요. 뭔가가 일어나야 합니다.]

재건의 기치 아래 가자 주민 강제 이주로 해석되는 트럼프의 제안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전쟁범죄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했고,

[모하메드 나잘 / 하마스 고위관리 : 자신들의 땅을 굳건히 지키는 대가로 피를 흘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어떤 경우에도 가자지구를 떠나지 않고 굳건히 자신들의 땅을 지킬 것입니다.]

15개월 간의 난민 생활 끝에 간신히 귀향길에 오른 주민들도 분노했습니다.

[매디 세이담 / 가자 난민 :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은 완전히, 완전히, 완전히 거부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강제로 이주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불가능하고 불가능하며 불가능합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훌륭한 생각이라며 환영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이 같은 구상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당사국인 이집트는 2023년 가자 전쟁 발발과 동시에 난민 수용 불가를 선언했고,

이미 200만 명 이상을 받아들인 요르단 역시 추가 수용은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또 가자 주민 강제 이주에 대해 반대했던 바이든 행정부는 물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을 강조해 온 국제사회의 입장에도 배치되는 것이어서 새로운 논쟁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2천 파운드급 고성능 폭탄을 공급하지 않기로 한 바이든 행정부의 조처도 해제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ㅣ이자은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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