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만' 변경 야심 두고...美서 나온 '동해' 사례 [지금이뉴스]

트럼프의 '미국만' 변경 야심 두고...美서 나온 '동해' 사례 [지금이뉴스]

2025.01.27. 오후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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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남부와 멕시코 사이 수역의 명칭을 '멕시코만'에서 '미국만'으로 변경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 미국 의회조사국이 한국의 동해 사례를 거론했습니다.

미 의회조사국은 '트럼프 정부의 조치: 지명 변경' 보고서에서 한국의 동해에 대해 일본이 일본해라고 부르는 사례를 거론하며 '멕시코만'명칭이 국제적으로 '미국만'과 혼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의 명칭 변경에 대한 행정명령은 지명위원회에 연방 정부 기관의 지도 등 관련 문서에 변경된 명칭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만들 것을 지시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명위원회에서 정한 지명은 연방 간행물에만 강제 적용되며 주 정부나 구글, 애플 등 민간 기업 혹은 국제적인 맥락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예로 "지명위원회는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에 있는 수역에 대해 일본해가 적절한 기준 명칭으로 이전에 결정했으나 한국은 이에 반대하면서 이 수역을 동해로 지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유엔 지명 전문가 그룹이 '특정 지리적 특징을 공유하는 국가가 공통 명칭에 합의하지 못한 경우에는 각국이 사용하는 명칭을 인정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한 사실도 언급했습니다.

이어 "국제 지도나 간행물에서 '미국만'이나 '멕시코만'의 이름이 둘 다 등장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현재 미국 업체인 구글 등은 '멕시코만' 표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지명위원회는 동해 지역의 기준 명칭으로 '일본해'를 사용해 왔지만, 지난 2018년부터 별칭으로 'East Sea'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지명위원회의 지명 서버에는 현재 'East Sea' 외에도 'Donghae', '동해' 등도 들어가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재임 때인 2019년 일본 방문 중에 한국의 동해를 '일본해'로 언급했습니다.

당시 미 국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미국 지명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자ㅣ이승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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