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지옥이 된 세계 최대 종교축제...1억 명 찾아오며 '아비규환'

세계 최대 종교 축제인 쿰브 멜라.

신성한 강물에 입수하는 의식을 통해 죄를 씻어내는 힌두교 축제입니다.

하지만 수천만 인파가 동시에 몰리면서 통제용으로 쌓아둔 바리케이드가 무너졌고, 평화로운 순례자들의 축제 현장은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돼버렸습니다.

[피해자 가족 : 사람들이 우리를 짓밟고 지나갔지만, 아무도 일으켜주지 않았어요. 제 아버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요기 아디티아나트 /우타르프라데시 주총리 : 엄청난 군중이 몰렸습니다. 오전 8시 30분까지 최소 3천만 명의 신자들이 입수 의식을 치렀습니다.]

당국은 축제 현장에 5만 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했지만, 사고 당일에만 최대 1억 명이 찾은 현장을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수십 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를 빚었습니다.

모디 총리도 매우 슬픈 일이라며 애도를 표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 : 매우 슬픈 사고로 우리는 성스러운 영혼들을 잃었습니다. 위로를 표합니다.]

하지만 사고 후에도 현장에선 입수의식이 이어졌습니다.

인도에서는 종교행사에서 이런 압사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해 7월에도 힌두교 행사에서 압사 사고로 116명이 사망했고, 2013년 쿰브 멜라 행사 때도 최소 3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이은경
자막뉴스: 정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