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교육과 부동산, 저출생 문제까지, 평소에도 소신 발언을 해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정치권을 직격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경제를 뒤흔들자, 정치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 여당과 일부 국무위원이 반발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2일) : 국정의 책임이 있는 국무위원들이 해외 신용평가사에 대해서 어떤 함의가 있는지 생각을 한번….]
작심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새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지금 필요한 건 추가경정예산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한은의 통화정책이 아닌, 정부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건데,
어려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능한 빨리하는 게 좋다며 추경 방법과 시기, 규모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6일) : (성장률이 예상보다) 0.2% 정도 떨어졌다면 그 정도를 보완하는 규모로 추경하는 게 좋지 않으냐, 한 15조에서 20조 원 정도….]
내친김에 정치와 경제 문제를 분리하는, 여·야·정 협의체 운영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6일) : 여·야·정 협의회를 투 티어 (두 단계)로 나눠서요. 정치 문제 다루는 쪽 하나, 아예 경제 문제는 실무자들이 딱 끼어서…. 이것도 정치적 발언인가요? 경제적 발언입니다.]
정치적 발언이 금기시되는 한은 총재의 관례를 깬 파격 행보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대외 신인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경제 거버넌스의 어떠한 사령탑 역할을 공고히 하는 이런 발언들을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다만 이제 재정 정책이라든지, 의회와 행정부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서 월권에 대한 논란도….]
이 총재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우리 경제 컨트롤타워가 확실하고, 관련 정책이 제대로 집행될 거라는 메시지만큼 경제 안정을 위한 게 없다며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ㅣ이정욱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경제를 뒤흔들자, 정치권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두고 여당과 일부 국무위원이 반발한 데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2일) : 국정의 책임이 있는 국무위원들이 해외 신용평가사에 대해서 어떤 함의가 있는지 생각을 한번….]
작심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새해 첫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지금 필요한 건 추가경정예산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한은의 통화정책이 아닌, 정부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건데,
어려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능한 빨리하는 게 좋다며 추경 방법과 시기, 규모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6일) : (성장률이 예상보다) 0.2% 정도 떨어졌다면 그 정도를 보완하는 규모로 추경하는 게 좋지 않으냐, 한 15조에서 20조 원 정도….]
내친김에 정치와 경제 문제를 분리하는, 여·야·정 협의체 운영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16일) : 여·야·정 협의회를 투 티어 (두 단계)로 나눠서요. 정치 문제 다루는 쪽 하나, 아예 경제 문제는 실무자들이 딱 끼어서…. 이것도 정치적 발언인가요? 경제적 발언입니다.]
정치적 발언이 금기시되는 한은 총재의 관례를 깬 파격 행보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립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대외 신인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경제 거버넌스의 어떠한 사령탑 역할을 공고히 하는 이런 발언들을 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다만 이제 재정 정책이라든지, 의회와 행정부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서 월권에 대한 논란도….]
이 총재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대외 신인도를 유지하기 위해 해야 할 말을 했을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우리 경제 컨트롤타워가 확실하고, 관련 정책이 제대로 집행될 거라는 메시지만큼 경제 안정을 위한 게 없다며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선을 그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ㅣ이정욱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