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답변하던 딥시크, 돌연...커지는 검열 의혹 [지금이뉴스]

"죄송합니다!" 답변하던 딥시크, 돌연...커지는 검열 의혹 [지금이뉴스]

2025.01.31. 오전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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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고성능 AI 모델로 주목받은 중국 AI 챗봇 서비스 ‘딥시크(DeepSeek)’가 중국 관련 질문에 실시간 검열을 가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는 처음에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내용을 포함한 답변을 내놓았다가, 이를 갑자기 삭제한 뒤 “해당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표시하는 방식으로 검열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멕시코의 한 사용자는 딥시크에 “중국에서 발언의 자유가 법적으로 보장되는가?”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딥시크는 홍콩 시위 진압, 인권 탄압, 신장 재교육 캠프, 사회신용체계 문제 등을 언급하며 중국의 통치 모델이 개인의 권리보다 국가의 권위를 우선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이 답변은 곧 삭제되었고, 딥시크는 그때까지 내놓았던 내용 모두를 황급히 삭제해버리더니 "죄송합니다. 저는 아직 이런 유형의 질문에 접근하는 방법을 모릅니다. 대신 수학, 코딩, 논리 문제들에 관해 얘기하시죠!"라는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연합뉴스가 한국에서 직접 실험한 결과, 영어로 질문했을 때는 검열이 일어났지만, 한국어로 질문한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비판적인 답변이 유지됐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는 언론의 자유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딥시크는 국제 언론 자유 지수를 근거로 중국의 검열과 언론 통제 실태를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딥시크 모델 자체는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으며, 이를 별도로 다운로드해 사용할 경우 검열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독립적으로 운영한 딥시크 모델에서는 1989년 톈안먼 사태의 ‘탱크 맨’에 대해 “폭압적 정권에 맞선 저항의 상징”이라고 설명했고, 타이완 독립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중립적인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딥시크의 공식 챗봇 서비스에서는 같은 질문에 대해 “해당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는 응답이 반복됐습니다.

가디언은 이에 대해 “딥시크가 중국 정부의 선전 도구가 되려면 검열 기준을 더 일관되게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꼬집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연합뉴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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