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지도서 사라진다" 서늘한 경고...멸종 위기 놓인 '김치'

[자막뉴스] "지도서 사라진다" 서늘한 경고...멸종 위기 놓인 '김치'

2025.01.31. 오후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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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장수를 상징하는 과일로 알려진 사과,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는 대표 과일인 만큼 명절 차례상과 제사상에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예부터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에 사과를 먹고 선물하며 행복을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사과가 짧으면 20년 뒤엔 우리 식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가슴 서늘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분석한 한반도 과일 재배지 미래 전망 자료(농진청)를 보면,

지금과 같은 최악의 온난화가 유지될 경우 앞으로 20년 뒤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사과가 사라지고, 60년 뒤엔 사과 재배지가 거의 사라져 볼 수 없게 될 거로 예측했습니다.

[심성보 / 기상청 기후위기 협력팀 사무관 : 지금은 경기 동부와 강원, 충북, 전북 등 많은 곳에서 재배가 가능하지만 현재 추세로 온실가스 배출이 계속될 경우, 기온이 점차 올라 2040년대엔 강원도에서만, 2080년쯤엔 강원 산간 등 극히 일부만 남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같은 조건에서 우리나라 대표 과일인 배와 포도, 감 등도 상황이 다르지 않습니다.

2040년 이후 재배지가 급감해 50~60년 뒤에는 한반도에서 재배 자체가 힘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입니다.

농업 분야 미래 전망에서는 김장 전 여름철 김치의 공급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습니다.

김장 김치가 떨어지는 여름철에 먹는 김치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고랭지 배추가 대신하고 있는데,

최근 태백과 삼척 등 해발고도가 높은 고랭지의 최고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악의 온난화 상황에서 고랭지 배추는 2040년대 현재의 7% 수준으로 줄고, 2080년대 이후엔 완전히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을 배추는 아직 상황이 여유롭지만, 지난해처럼 가을과 겨울 이례적 고온과 폭우, 폭설이 지속한다면 이마저도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최근 한반도 온난화 속도는 전 지구 평균 수준보다 2배 이상 빠른 상황!

지금이라도 기후위기 속에 우리 식탁을 지키기 위한 적극적이고 빠른 대처가 갈수록 절실해지고 있습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영상편집ㅣ박정란
디자인ㅣ이나은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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