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갑자기 사라졌다"...美 불법이민 단속에 한인들 '공포' [지금이뉴스]

"직원들 갑자기 사라졌다"...美 불법이민 단속에 한인들 '공포' [지금이뉴스]

2025.01.31. 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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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미 정부의 대대적인 불법이민 단속에 미국 내 한인사회와 이민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50대 한인 여성 A씨는 “20년 넘게 조심하며 살아왔지만 요즘은 너무 불안해 밤잠을 설친다”며 “최대한 숨죽이며 지내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2004년 관광비자로 입국한 뒤 신분을 정리하지 못해 21년간 불법 체류자로 살아왔습니다.

세금도 성실히 납부하며 합법화 가능성을 기대했지만, 최근의 강력한 단속 기조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A씨의 딸처럼 ‘불법체류 청년 추방 유예 프로그램’(DACA)을 통해 신분을 유지해온 한인 5,320명도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DACA 폐지를 추진했으며, 현재도 여러 주 정부가 이를 무효화하기 위한 소송을 벌이고 있어 제도 존폐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이민자 지원 단체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측은 “최근 불안해하는 이민자들의 상담 문의가 급증했다”며, 신분증명 서류 소지 방법과 단속 시 대처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LA 한인타운도 뒤숭숭한 분위기입니다.

LA 한인타운에서는 불법체류 종업원들의 대규모 단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는 일자리를 떠나기도 했습니다.

한인 외식업계 관계자는 “체류 신분이 없는 직원이 많아 업주들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에서 서류 미비 등으로 추방 대상인 이주민은 약 1천4백만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한인은 약 1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김동석(67)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미주 한인들에겐 재앙"이라며 "한인사회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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