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미군' 꺼내들던 트럼프..."파나마 운하 못 되찾으면 매우 강력한 일 발생"

[자막뉴스] '미군' 꺼내들던 트럼프..."파나마 운하 못 되찾으면 매우 강력한 일 발생"

2025.02.03. 오후 12:3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주권 침해라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되찾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합니다. 운하는 중국에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리석게도 파나마에 넘겨줬습니다. 우리가 되찾지 않으면 매우 강력한 일이 일어날 겁니다.]

일단 이런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현재 운하는 독립적 정부 기관인 파나마운하청이 관리하고 있고, 중국과 관련이 있는 건 양쪽 끝에 있는 2개 항구와 다리 정도입니다.

홍콩계 기업인 CK허치슨은 미국이 완전히 손을 떼기 전인 1997년부터 항구를 운영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영향력이 급속히 커지는 건 사실입니다.

파나마는 지난 2018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중남미 국가 최초로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동참했습니다.

이후 중국 기업들은 파나마 운하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입지를 강화해왔습니다.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파나마 대통령을 만난 루비오 국무장관은 현재 상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의 영향력 축소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맞서 파나마 대통령은 운하 통제권은 주권에 관련된 사항으로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CK허치슨에 대한 감사 결과에 따라 2040년대까지 보장된 항구 운영권을 회수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 파나마 대통령 : 우리 자신의 법적 결론을 내리고 조치를 취하기 위해선 (CK허치슨) 감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파나마는 또 '일대일로' 협정의 효력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 침공까지 거론한 상황에서 양측은 이번 회담이 정중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파나마 대통령궁 앞에선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며 성조기를 불태우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ㅣ한경희
디자인ㅣ우희석
자막뉴스ㅣ이 선

#YTN자막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