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연구에 돈 댔지"...머스크, DOGE 막으려던 국제개발처 맹비난 [지금이뉴스]

"코로나19 연구에 돈 댔지"...머스크, DOGE 막으려던 국제개발처 맹비난 [지금이뉴스]

2025.02.03.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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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가 정부 조직 축소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해외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가 정부효율부의 활동을 막으려다 실패했다고 AP통신과 CNN 방송 등이 전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국제개발처의 최고 보안 책임자 2명은 최근 이 기관의 제한구역에 있는 기밀 자료를 정부효율부 조사팀에 넘기는 것을 거부했다가 정직 처분을 당했습니다.

국제개발처의 보안 책임자들은 정부효율부가 해당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보안 허가를 받지 않았다고 맞서며 이들의 활동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머스크는 현지 시간 2일 엑스(X·옛 트위터)에 국제개발처 관료들이 정부효율부의 시스템 접근을 물리적으로 막으려다 정직 처분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게시물을 공유하며 "국제개발처는 범죄 조직, 이제 죽어야 할 때"라고 썼습니다.

결국 해당 관료들이 징계를 당한 뒤 정부효율부는 국제개발처의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AP는 전했습니다.

국제개발처의 공식 웹사이트는 전날부터 갑자기 다운돼 접속되지 않습니다.

CNN은 "트럼프가 만든 정부효율부가 지출 삭감을 목표로 연방 정부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최근에 나타난 대립"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통령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해외 원조를 전면 중단시켰으며, 국제개발처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정리해고에 착수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국제개발처를 축소해 국무부 산하로 격하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 주요 매체들이 1일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국제 원조를 주관해온 국제개발처는 직원 1만여 명에 연간 예산 428억 달러, 우리 돈 62조4천억 원으로, 1961년 '외국원조법'에 의거해 설립된 뒤 1998년 의회 입법에 독립 부처가 됐습니다.

기자ㅣ김잔디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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