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출이 답'...짐 싸서 해외 떠난 스타트업 '폭증세' [지금이뉴스]

'한국 탈출이 답'...짐 싸서 해외 떠난 스타트업 '폭증세' [지금이뉴스]

2025.02.04.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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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규제와 투자 부진 등을 이유로 본사를 해외로 이전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핀테크 스타트업 A사는 최근 본사를 미국 캘리포니아로 옮겼습니다.

국가 간 결제를 위해 세계 1위 전자결제대행(PG) 서비스 ‘스트라이프(Stripe)’를 이용해야 하지만 국내 전자금융거래법 규제로 사용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A사 대표는 “글로벌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필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보다 자유로운 환경에서 사업하기 위해 해외로 이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일경제가 벤처투자정보업체 더브이씨에 의뢰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로 나간 한국 스타트업 수는 2014년 32곳에서 지난해 186곳으로 10년 만에 6배 증가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창업한 뒤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플립(Flip)’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업계는 국내 시장의 △강한 규제 △투자 부진 △인재 유출 △조세 부담이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원격진료, 법률 플랫폼, AI 의료 서비스 등 일부 신산업은 한국에서 불법이지만 해외에서는 합법으로 운영될 수 있어 기업들이 해외로 떠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때 급증했던 국내 벤처투자는 2021년 17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6조800억 원으로 3분의 2가 감소하며 투자 환경도 악화됐습니다.

해외로 본사를 옮긴 한 스타트업 대표는 “미국으로 이전한 후 해외 벤처캐피털(VC) 투자 유치가 쉬워졌고, 신산업 관련 규제 리스크도 낮아졌다”며 “앞으로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창업하거나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K스타트업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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