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갈 때 우리도"...연쇄 탈퇴 조짐에 유엔기구 '비상' [지금이뉴스]

"트럼프 나갈 때 우리도"...연쇄 탈퇴 조짐에 유엔기구 '비상' [지금이뉴스]

2025.02.06.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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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가 취임하자마자 유엔 인권이사회(UNHRC)를 비롯한 주요 국제 기구에서 미국의 탈퇴를 결정하자 일부 국가가 이에 가세하면서 유엔 기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스라엘과 아르헨티나 등 평소 인권문제 등으로 유엔과 갈등을 빚어왔거나, 보건·기후변화 등 국제적 현안 대응에 협력하라는 요구를 내정 간섭이라는 시각을 보이던 국가들이 미국의 앞장에 곧장 유엔 기구 흔들기에 동참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취임 직후 파리기후협정에서 탈퇴한다는 서면 통지서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측에 보낼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2023년 기준 59억6천만t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미국은 세계 두번째 온실가스 배출국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같은달 22일에는 세계보건기구(WHO) 탈퇴를 유엔에 공식 통보했습니다.

이어 이달 6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 직전 UNHRC 및 UNRWA 탈퇴와 유네스코(UNESCO) 재참여 검토를 명령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유엔이 자신들을 지속적으로 비난하고 반유대주의를 조장한다고 주장해왔으며, UNRWA를 테러단체로 지정하는 등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이에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도 UNHRC 불참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도 WHO 탈퇴를 공식화했으며, 파리기후협정 탈퇴도 검토 중입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미국의 지원이 세계 안보를 증진시켜 왔다"며 유엔과의 협력 지속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1기 때와 마찬가지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려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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