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바다까지 얼려버린 극한 한파...물 대신 새하얀 얼음이

[자막뉴스] 바다까지 얼려버린 극한 한파...물 대신 새하얀 얼음이

2025.02.06. 오후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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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바닷바람 속에 인천 앞바다가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김경순 / 인천 운복동 : 계속 춥긴 추웠는데 아침에 와보니까 바다가 하얗게 얼어있더라고요. 깜짝 놀랐어요. 하얗게 얼어서….]

얕은 바닷가이긴 해도 사흘째 계속된 강력한 한파에 짜디짠 바닷물까지 꽁꽁 언 겁니다.

계속되는 강추위에 선착장 주변은 이렇게 하얀 얼음판으로 변했습니다.

정박했던 배들은 얼어붙은 바다에 갇혀 발이 묶였습니다.

한강에도 얼음이 생기면서 물길이 막혀가고 있습니다.

둔치에서 고드름만 맺히던 이틀 전과 달리, 이제는 가장자리뿐만 아니라 다리 아래와 강 곳곳에 얇은 얼음층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한강이 얼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아닙니다.

결빙의 정의가 까다롭기 때문인데, 한강대교의 2번째에서 4번째 교각 사이 100m 부근 구간이 얼음으로 완전히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아야 결빙으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원길 / 기상청 통보관 : 관측지점을 선정했던 1906년에는 노들나루가 한강의 주요 나루 중 하나였고, 지금은 서울을 통과하는 한강수계를 볼 때 관측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중앙에 위치해 결빙 관측지점의 대표성이 있다고 인정되기 때문에 기준으로 계속 지정하고 있습니다.]

관측지점 일부 구간에는 얼음이 생겨 햇빛을 반사하고 있지만, 강 중앙은 여전히 오리들이 자유롭게 헤엄칠 만큼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주말쯤에는 한강이 공식적으로 얼어붙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반기성 / YTN재난자문위원·케이클라이밋대표(2월 6일 YTN '뉴스UP') : 최소한 일주일 정도가 영하 9도 정도 이하 떨어지는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일단 보입니다. 이렇게 (추운) 날씨가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조금 흥미로운 게 올해 아직 한강이 결빙이 없었는데 한강 결빙 가능성도 이번 주말에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바다와 강물까지 얼린 이번 '입춘 한파'는 일요일 낮부터 점차 기온이 오르며 누그러져 다음 주 초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ㅣ이영재
디자인ㅣ지경윤
디자인ㅣ백승민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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