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의 대탈출"...외신, 韓 대도시 '부산' 향한 끔찍한 경고 [지금이뉴스]

"젊은 층의 대탈출"...외신, 韓 대도시 '부산' 향한 끔찍한 경고 [지금이뉴스]

2025.02.11.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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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인구 유출을 겪는 부산광역시의 위기를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현지시간) 조명했습니다.

매체는 1995년 이후 부산 인구가 60만명 줄어든 것과 65세 노인 인구 비율이 24%에 달하는 점,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이 부산을 `소멸위험단계`에 들어선 도시로 평가한 것을 인용했습니다.

그러면서 "20세기 대부분 시기에 번창하는 무역과 산업의 중심지였던 부산은 이제 젊은 세대 엑소더스(탈출)의 고통을 겪고 있다"며 국가 경제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역 불균형을 주요 원인으로 짚었습니다.

신문은 "한국 경제는 점점 수도권의 반도체 공장과 같이 더 정교한 제품 생산과 수출에서 동력을 얻게 됐고 대학과 연구기관도 숙련 노동자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전했다"며 "삼성과 LG 등 선두 기업의 탄생지이면서도 한국 100대 기업 중 본사를 부산에 둔 기업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신문은 전국의 젊은 세대를 흡수하는 서울에서조차 젊은이들은 벌이가 양호한 일자리와 교육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에 결혼과 육아를 포기한다면서, 차이가 있다면 부산의 노동 연령 인구의 감소가 훨씬 더 급격하다는 점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이제 한국의 경제성장이 인구 위기에 따른 영향을 완화할 만큼 높지도 않은 만큼 지역 경제 쇠퇴가 더 큰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한국은행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1.6∼1.7%입니다.

FT는 또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 여파에 정신이 분산된 한국 정계는 약화하는 경제를 뿌리까지 구조조정할 역량이 있다는 징후를 거의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도 꼬집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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