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전쟁에 동물까지 투입...러시아군 "당나귀 한 마리 죽는 게 낫다" [지금이뉴스]

하다 하다 전쟁에 동물까지 투입...러시아군 "당나귀 한 마리 죽는 게 낫다" [지금이뉴스]

2025.02.12.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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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러시아군이 3년 가까이 이어진 소모전으로 군용차량이 부족해지자 당나귀까지 동원, 물자를 실어 옮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러시아 친러 블로거 키릴 페도로프는 최근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전선으로 탄약을 운송하기 위해 전사들이 당나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하지만 뭘 기대했느냐. 요즘에는 자동차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군복 차림의 남성 두 명이 군수물자가 쌓인 장소에서 당나귀들을 보살피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들을 공유했습니다.

자신을 러시아군 병사라고만 소개한 익명의 텔레그램 이용자는 러시아 국방부가 직접 병사들에게 당나귀를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고위 당국자들은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라면 동물의 힘을 빌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기습 침공한 이후 현재까지 약 2만대의 군용 장비를 상실한 것으로 추산되는 와중에 사용할 수단을 가릴 이유가 없다는 이유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의 빅토르 소볼레프 의원은 "각 부대와 사단에 탄약과 군수품, 식량을 제공하는데 현재 큰 어려움이 있다. 탄약과 기타 보급품을 전선에 보내는데 당나귀나 말과 같은 수단이 쓰인다면 그건 정상"이라고 말했습니다.

퇴역 장성 출신인 그는 "운송차량에 탄 두 명이 죽는 것보다 당나귀 한 마리가 죽는게 낫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최전선의 러시아군이 실제로 당나귀를 활용 중인지, 활용하고 있다면 얼마나 많은 수가 쓰이는지는 확인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군 병사들은 말이나 민수용 오토바이, 전기 스쿠터 등을 이동수단으로 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노출해 왔습니다.

지난 9일에는 친러 텔레그램 채널에 낙타를 탄 러시아군 병사의 사진이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실제로 낙타를 일선에 보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러시아 남부 지역에는 약 1만마리의 낙타가 있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구 소련군이 낙타를 운송수단으로 사용한 기록이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이처럼 군용차량이 부족한 상황이 벌어진 데는 드론(무인기)이 본격적으로 전쟁에 쓰이면서 변화한 전장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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