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공짜 여행 따라갔더니...나도 모르게 '밀수꾼'

[자막뉴스] 공짜 여행 따라갔더니...나도 모르게 '밀수꾼'

2025.02.12. 오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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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고, 누르고….

모양은 영락없는 찰흙이지만, 이 물건, 실제로는 가공된 금입니다.

홍콩에서 산 금괴를 녹여 찰흙처럼 만들었는데, 특수 약품과 섞어 금속탐지기에도 감지되지 않도록 했습니다.

40대 A 씨 등이 지난 2023년 12월부터 9달 동안 홍콩에서 사들인 금괴는 85㎏, 시가 74억 원어치.

구매한 금은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으로 밀수했습니다.

금을 반입할 때 소비세 10%를 내고 반출할 때 이걸 돌려받을 수 있는 일본의 관세 제도를 이용했습니다.

일본으로 들어갈 땐 찰흙처럼 속여 소비세를 피하고, 나올 땐 다시 금괴 형태로 바꿔 7억여 원을 환급받았습니다.

[장병용 /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 2팀장 : 홍콩에서 바로 일본으로 입국할 경우에 검색이 철저한 반면에 한국인이 일본에 입국할 경우에는 의심을 덜 받기 때문에 한국에서 환승하는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공짜 일본 여행을 시켜주거나 돈을 주겠다며 지인들을 유인해 전달책으로 활용했습니다.

경찰은 세관과 협력해 일당 39명을 모두 검거하고 미처 일본으로 가져가지 못한 금괴 5.5㎏은 압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물건을 운반해달라는 지인 요청을 의심 없이 따랐다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영상편집ㅣ오훤슬기
자막뉴스ㅣ이미영, 이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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