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패싱' 트럼프 강펀치에 허 찔렸다...나토 '아연실색' [지금이뉴스]

'종전 패싱' 트럼프 강펀치에 허 찔렸다...나토 '아연실색' [지금이뉴스]

2025.02.14. 오후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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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는 시종 어수선했습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격적인 우크라이나 협상 개시 선언의 충격파가 가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사전 소통없이 유럽과 우크라이나를 `패싱` 하고 사실상의 종전 가이드라인을 일방적으로 제시한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 지원과 안전보장 부담까지 전가하자 유럽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마르크 뤼터 NATO 사무총장은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에 "지켜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서방의 단결을 강조했지만, 유럽 국가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독일 국방장관은 협상 테이블에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 가능성과 영토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러시아에 너무 많은 것을 양보하는 회유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주요국 장관들도 우크라이나의 뜻이 반영돼야 하며 유럽도 반드시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목표 조정을 시사하며, 크림반도를 포함한 2014년 이전 국경선 회복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이 협상의 결과가 될 가능성을 일축하며, 유럽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리 설계된 미국의 잇따른 `강펀치`에 유럽이 허를 찔렸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CNN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럽의 문제로 분리하고자 한다고 분석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서양 동맹 중심 외교와 대비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이 러시아를 실존적 위협으로 여기는 터에 미국의 NATO 안보우산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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