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금 키오스크' 등장에 신부 복장도 달라졌다...MZ 결혼식 신문화 [지금이뉴스]

결혼식 문화가 변화하면서 전통적인 요소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A(29) 씨는 흔히 식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부케 던지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부케를 받은 친구가 헤어·메이크업에 신경 쓰고, 부케를 말려 신부에게 돌려줘야 하는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웨딩 온라인 카페에서도 부케를 던지지 않는 후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MZ세대는 기존의 결혼식 관습에서 벗어나 효율성과 편의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결혼식 후 원판 촬영을 생략해 하객들이 오랜 시간 대기하지 않도록 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축의금 접수를 자동화한 ‘축의금 키오스크’도 등장했습니다.

이는 축의금 분실 우려를 줄이고 가족들이 결혼식을 온전히 관람할 수 있도록 돕지만, 전통적인 방식에 익숙한 어르신들에게는 낯설 수 있습니다.

결혼식 입장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신부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남편에게 인계되는 전통적 방식 대신 혼자 입장하거나, 양가 부모가 함께 손을 잡고 입장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결혼이 단순한 집안 간 연결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 형성의 과정이라는 인식의 변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또한, 신부 복장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헬퍼 없이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짧은 웨딩드레스를 선택하거나, 매매혼에서 유래한 베일을 생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례 없는 결혼식도 보편화되며, 친구나 가족의 축가·축사 중심으로 식이 진행됩니다.

비용 절감을 통해 기부를 실천하는 예비부부도 늘어나고 있으며, 결혼식을 간소화하고 남은 비용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결혼식뿐만 아니라 가족관의 변화와 맞닿아 있으며, 성역할과 전통을 재해석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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