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종전 '키맨' 떠오른 빈 살만...시험대 오르는 '외교 거물' [지금이뉴스]

우크라 종전 '키맨' 떠오른 빈 살만...시험대 오르는 '외교 거물' [지금이뉴스]

2025.02.14. 오후 3: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추진을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중재 역할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한때 국제 사회에서 외면받았던 `왕따` 빈 살만 왕세자가 국제 외교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외교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운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는 2018년에만 해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며 국제적 공분을 샀습니다.

사우디를 예멘 내전에 휘말리게 하고 레바논 총리 납치와 카타르와의 단교를 주도하는 등 충동적이고 무모한 결정으로 서방에서는 위험한 인물로 간주돼왔습니다.

더타임스는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빈 살만 왕세자가 누구나 만나기를 원하는 핵심 인사로 떠올랐다고 진단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세계 경기 둔화, 에너지난 등으로 산유국인 사우디의 입지가 커졌고, 빈 살만 왕세자 스스로도 관광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보수적이었던 왕국을 개혁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측근들은 그가 나이가 들면서 현명해졌으며 사우디를 글로벌 외교 강국으로 만들려 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빈 살만 왕세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포로 교환 중재, 아랍연맹 회의에서 양측 대표 초청, 미국·러시아와의 협력 강화 등으로 외교적 존재감을 부각시켰습니다.

에너지 위기 속 산유국인 사우디의 영향력이 커진 점도 그의 입지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 역시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왕세자가 국제 사회에서 고립됐을 때도 지지했으며,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도 원만한 만큼, 이번 회담에서 그의 중재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